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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친 고3 10명 '펜션 참변'…가스누출 사고에 무게

입력 2018-12-18 20:16 수정 2018-12-19 00:01

일산화탄소 높고 배관 '분리'…'가스중독' 추정
실려간 아이들 고압산소 치료…이 시각 사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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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높고 배관 '분리'…'가스중독' 추정
실려간 아이들 고압산소 치료…이 시각 사고현장

[앵커]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울의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서 결국 3명은 숨지고 나머지 학생들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수능을 마친 지 한 달, 아직 정시 전형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그동안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체험학습 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왔고 보일러 배관이 분리돼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가스 누출에 의한 중독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먼저 연결하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뒤에 건물이 보이는 곳 그곳이 바로 사고가 난 펜션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펜션 건물 뒤로 돌아와 있습니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화면 위로 보이는 2층의 201호 객실에서사고가 났습니다.

지금 이 건물 앞쪽에서는 경찰과 국과수 등에서 나와서 천막에 임시본부를 차리고 현장 감식과 조사를 이어가고 있고요.

진입로부터 경찰 통제선이 쳐진 상태입니다.

이곳 건물 뒤에도 이렇게 일반인 출입을 막기 위해서 통제선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일단 사고 현장의 겉모습은 알겠는데 사고 개요를 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시 저동에 있는 이곳 펜션에서 사고가 확인된 것이 약 7시간 전인 오늘(18일) 낮 1시 10분경입니다.

2층 201호 객실 안에서 10대 학생 10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을 했습니다.

이 펜션 주인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고 이후에 경찰과 소방 대원들이 거의 동시에 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 객실은 안으로 들어가면 위에 한 층이더 있는 복층 구조인데요.

좀 이해하시기 쉽게 본 객실을 1층 그리고 안에 있는 복층 객실을 2층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1층 거실 그리고 2명이 1층 방 안, 나머지 4명은 2층 방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또 구토를 한 상태였는데요.

곧바로 시내 병원 3곳으로 나눠져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3명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7명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2개 층에서 학생들이 발견이 됐다면 그만큼 가스가 건물 내에 광범위하게 매우 강한 농도로 퍼져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지금 가스 중독에 의한 사고라는 것은 현장에서 확인이 된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 그리고 사망 원인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최초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구조대원이 객실 안의 곳곳을 가스 측정기로 확인을 한 결과 1층과 2층 모두에서 150ppm 농도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허용 농도 기준치가 50ppm이라고 하니까 3배나 높은 가스가 검출이 된 것입니다.

출입이 통제된 상태라서 저희가 안에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객실 안에는 방마다 발코니에 보일러가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초 현장에 도착했던 소방 대원이 보일러를 보니까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연통이 보일러 본체에 이렇게 끼워져 있어야 하는데 어긋나서 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보일러를 작동하면서 나온 가스가 이곳 틈을 통해서 빠져나왔고 발코니와 객실 사이에 있는 문 틈으로 새어들어와서 사고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과 국과수 그리고 가스안전공사 등이 현장에서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하게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것은 어디까지나 추정되는 그런 내용이기는 합니다.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현장 안팎에서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날은 이미 어두워졌지만 이곳 사고 현장에서는 감식반원들의 현장 조사 감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나온 취재진들도 이 사고 원인 등과 관련해서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경찰이 오늘 현장에서 수사 브리핑을 2번 했는데요.

원래 한 차례 더 브리핑이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브리핑은 오늘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까운 강릉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내일 오전 중에 차린 뒤에 추가 브리핑을 한다고 했고 여기서 사망자들의 발견된 위치 등이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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