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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11월 넷째 주 금요일…'블랙프라이데이'

입력 2018-11-25 21:29 수정 2018-1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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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룸 키워드는 < 블랙프라이데이 >입니다.

온라인쇼핑이 보편화 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11월 넷째 주 금요일.

이날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제조업체들이 엄청난 세일을 시작하는데 특히 올해는 살아난 미국 경기 덕에 이날 하루 온라인쇼핑으로만 7조원,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냈다고 합니다.

몰려드는 손님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어 한다고 해서 혹은 그간 적자였던 장부가 흑자로 바뀐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는 블랙프라이데이.

용어야 어떻든 재고를 올해 안에 털어 버리려는 업체들의 공급과, 연말에 돈 쓸 곳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맞아 떨어져 이런 큰 행사가 된 것입니다.

국내에도 이를 표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3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가 않죠.

박근혜 정부 시절,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 맞춰 9월 말부터 한달 정도를 정해 수십억 예산까지 들여 업체들의 세일을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인지 내수 소비를 위한 것인지도 모호하고, 또 우리 유통 구조상 미국같은 통 큰 세일도 불가능하다보니 다른 정기세일들과 별 다를 바도 없고, 그래서 소비자나 업체 모두에게 외면을 받는 모습이 됐습니다.

올해 역대 최대의 판매실적을 냈고, 그래서 미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미국에서 들려 오는 소식.

수요와 공급의 기본적인 원리를 생각하지 않고 밀어붙인 정책이, 그래서 더 초라하게 보이는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블랙프라이데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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