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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김경두 일가, 한국 컬링계 제왕적 운영"

입력 2018-11-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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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이른바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여자 국가대표 컬링 대표 '팀 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어제(19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합동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20억 원이 넘는 각종 지원비 횡령 여부와 팀 킴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등을 감사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한국컬링지도자협회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비리 사항이 발견될 시 즉각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김 전 부회장 일가가 제왕적인 운영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민국 컬링의 발전을 위한 성명서 (음성대역) :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내와 친동생, 친구, 지인들 모두 전국의 컬링경기연맹과 과거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 실권을 갖고 강력한 김경두 왕국의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또한 모두 사실임에 동의한다. 한국 컬링 지도자들 대부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의성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실제로 김 전 부회장 일가는 컬링계 곳곳에 포진해있습니다. 딸 김민정 감독, 사위 믹스더블 대표팀의 장반석 감독을 비롯해 김 전 부회장의 부인은 대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아들도 컬링선수입니다. 여동생은 울산협회 전무이사, 남동생은 컬링연맹 전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김민정 감독이나 장반석 감독은 컬링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김 감독은 선수 경험이 있지만 특별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장 감독은 대구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다가 감독이 됐다고 합니다. 팀 킴은 김민정 감독이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었습니다.

[김선영/여자 컬링 '팀킴' 선수 (지난 15일) : 저희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피터랑은 굉장히 많은 지도자와 선수로서 간의 교류가 많았는데 김민정 감독님은 중간에 잠깐 들어와서 통역 조금 하신 것밖에 없었고, 그래서 피터가 적은 글에서는 김 감독님이 그만큼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더 훈련은 저희끼리 했다는 건데…]

또한 컬링지도자협회는 김 전 부회장이 의성 컬링 훈련원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의성훈련원 운영은 오세정 경북컬링협회장이 맡고 있는데 오 회장은 김 전 부회장의 오랜 친구입니다. 소유권이 의성군에 있는데도 훈련장 문도 제대로 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스포라이트에서도 갈등이 포착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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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41회)

[김민정/국가대표 컬링 감독 : 술 드시고, 소리를 지르면서 열쇠 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세요]

[열쇠가 필요해요 우리가 관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사람이 오면 열쇠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열쇠를, 의성군 소유의 땅에 의성군 건물의 열쇠를 달라는데 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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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동감사에서 특히 눈여겨보는 것이 지원비 횡령 부분입니다. 선수들은 각종 상금이 들어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 '팀킴' 선수 (지난 15일) : 국가대표로서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상금이 훈련비로 사용되었는지 저희는 그것이 궁금하고 그것이 밝혀져야 될 일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김 전 부회장측은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과연 어떤 감사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고요. 특정인이 체육계를 좌지우지 하는 일이 없도록 대안 마련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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