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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다음 등록금' 예술대…부서진 건반, 수도선 녹물 '시설 엉망'

입력 2018-10-25 21:30 수정 2018-10-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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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술대의 등록금은 의대 다음으로, 공대보다 비쌉니다. 일부 사립대의 경우에는 1000만 원에 달합니다. 많은 돈을 내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교육서비스를 받아야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국의 예술대 학생들은 건강뿐 아니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거울은 깨져 있고 발레 바는 위험하게 덜컹거립니다.

건반은 부서졌고, 수도에서는 녹물이 나옵니다.

예술대 학생들이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공개한 사진입니다.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교육환경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고, 거리집회에도 나섰습니다.

연간 등록금은 평균 770만 원. 일부 사립대는 10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의대를 제외하면 가장 비쌉니다.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에도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이 가장 불만입니다.

서울의 한 미술대학 건물입니다.

강의실과 실습실이 부족해 복도 여기저기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쌓여져 있습니다.

소화전은 가려져 있고, 소방셔터가 내려와야 될 공간에도 학생들의 작품들로 막혀 있습니다.

실습실에는 먼지가 가득합니다.

창문이 없는데다 환풍기는 멈춰있고, 각종 배관이 외부로 노출돼있습니다.

[박소영/홍익대 3학년 : 계속 비염에 걸리거나 눈도 잘 충혈되고 그러다 보면 어떤 학기에는 그러한 진료비로 30만원 넘게 쓰기도 하고…]

학생들의 문제 제기는 매년 반복되지만, 개선은 더딥니다.

[박경미/의원 (국회 교육위원) : 학생들의 창의력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포함해서 총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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