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수첩에 정부가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을 두고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부인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기재위 한국은행 국정감사장에 '안종범 수첩'이 등장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전 경제수석의 수첩에 당시 정부가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 정황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 : 2015년 5월 24일도 한은 총재·성장률 저하·재정역할·금리인하 계속 쓰여 있어요. 4월 27일, 또 4월 29일, 30일 전부 한은 얘기예요.]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2015년 초 정찬우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조선일보에 기획기사를 부탁하는 등 여론을 조성했으니, 한국은행에 과감한 금리 인하를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김경협/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 : 언론, 금융당국, 청와대가 한 팀이 돼서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개입설을 부인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저도 어제 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사실상 금시초문의 일이었고. 그때 금리와 관련해서 안종범 수석과 상의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야당은 거꾸로 현 여권에서 잇따르고 있는 금리인상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유승민/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 : 차라리 한국은행 총재를 바꾸고 금리를 화끈하게 올리는 총재를 갖다 놓든지. 뒤늦게 1년 반이나 지나서 국감에서 뭘 하는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