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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마음에 안 든다" 7명이 집단폭행…촬영 협박까지

입력 2018-10-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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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중·고등학생 7명이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난 5월의 일입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4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고, 폭행 사실을 알리면 옷을 벗기고 찍은 사진을 퍼뜨리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피해학생은 지금 다섯달째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해학생들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남녀 중·고등학생 7명이 여학생 A양을 집단으로 폭행했습니다.

학교 진상 조사에 따르면 A양과 사이가 틀어진 친구가 "평소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등을 불러 때렸다는 것입니다.

4개 학교에서 모인 가해자 중에는 피해자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2명도 끼어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인근 주차장에서 시작된 폭력은 장소를 옮겨가며 이어졌습니다.

[피해자 친구 : 머리채 잡혀서 끌려다니고 뺨 때리면서 끌고 다니고 옥상으로 끌고 가서 애를 바닥에 던지면서 진짜 죽이려고…]

이곳은 피해자가 폭행을 당한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명도 CCTV도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문은 항상 열려져 있는 상태인데요.

이곳에서 피해자는 밤늦게까지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상처를 덜 남기기 위해 A양에게 두꺼운 겉옷을 입힌 뒤 둔기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지막에는 A양의 옷을 벗긴 채 사진을 찍고 폭행 사실을 알리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양은 1달 넘게 학교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고 5달째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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