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냐에서 새벽시간 버스 추락 사고가 나, 최소 5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해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3000명을 넘어선 케냐입니다. 이번 사고도 사고다발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붕이 완전히 뜯겨져 나간 버스 주위로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버스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승객들의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케냐 서부에서 국도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 50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새벽 4시쯤, 케냐 서부 게리초 카운티에서 카카메가 지역으로 달리던 버스가 굽은 언덕길을 내려가다가 중심을 잃은 것입니다.
[현지 경찰 : 운전자가 차를 제어하지 못해 언덕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남성 31명, 여성 12명, 어린이 7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버스가 밤중 운행 면허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소유주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냐에서는 교통사고로 해마다 30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그보다 많은 최대 만 2000명의 케냐인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