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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한·미회담…"김 위원장 '핵 패키지 딜' 전할 듯"

입력 2018-09-24 20:54 수정 2018-09-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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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몇시간 뒤 내일(25일) 새벽,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가져온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비핵화 메시지가 무엇인가.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가 핵심 관심사항이죠. 이 메시지를 시작으로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앉고 결국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 뉴스룸 >에는 평양에 다녀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출연합니다. 조 장관과 '비핵화'와 '남북 경협'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조 장관이 가져온 평양 소식도 사진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상회담이 열리는 뉴욕에 있는 이성대 기자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문 대통령이 내놓을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현지에서 어떤 내용인지 조금이라도 나온 얘기가 있습니까?
 

[기자]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45분, 한국시간 내일 새벽 3시45분 트럼프 대통령 숙소에서 한·미 정상이 마주앉습니다.
  
메시지 핵심은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하는 비핵화에 이르는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핵리스트 제출, 이후 사찰과 검증, 폐기 반출 순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신고부터 폐기까지 묶어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신고부터 폐기까지 한꺼번에 간다는 방법론은 정확하게 뭘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김 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의사를 밝혔는데 마지막 단계인 폐기를 먼저 언급한만큼, 가장 앞 순서인 핵리스트 제출, 신고는 부수적인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북한 입장으로 보입니다.

 

앞서 문정인 특보도 지난주 < 뉴스룸 > 출연해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났다면서, 북한이 리스트를 제출해도 미국이 가진 것과 맞춰보다 간극이 생기고 판이 깨질 수 있으니 먼저 신뢰부터 쌓자는 입장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일단 분위기를 보면, 일각에서 제기된 핵리스트 우선 제출은 쉽지 않아보이는군요. 그렇다면 평양 공동선언에 담긴 '미국의 상응조치'는 무엇인지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 종전선언, 그런 것일까요?

[기자]

청와대 측은 "김 위원장 메시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배석한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실장뿐"이라고 밝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말한 상응조치는, 북·미 간 신뢰부터 쌓자는 것, '판을 깨지 않기 위한 안전판'으로 볼 수 있는데, '종전선언'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연내 종전선언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강조해 왔는데, 이번에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력하게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기자 분위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엔 종전선언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거란 전망은 나옵니다.

[앵커]

신고부터 완전 폐기까지를 단계적으로 가는 것과, 혹시 제안할 수도 있다는 '한꺼번에 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겁니까?

[기자]

신고부터 폐기까지 단계적으로 간다는 것은 기존에 북한이 제안해왔던 단계적 동시적 방식이었던 건데, 그게 아니라 평양 공동선언에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가장 마지막 단계였던 폐기를 먼저 언급한 만큼 그에 이르는 과정들 신고부터 검증 사찰 전 단계를 같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겁니다.

[앵커]

그럼 북한이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예측된다고 하니, 북한이 그렇게 나오는 이유 배경에 대해서 혹시 얘기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나 주변에선, 김 위원장도 밝혔듯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당도하고 싶다는 것을 스스로 밝혔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비핵화에 이르기 위해선 핵리스트 신고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폐기를 염두에 두고 톱다운 방식으로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이뤄가는 방식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미국 쪽 반응이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미국측 반응은 잠시 후 열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선 종전선언에 대해 좀 더 전향적 입장을 낼 거란 이야기 말고는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입장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회담에서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이어주는 역할도 강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어떤 내용으로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20일 "북한은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했고 미국도 우리 측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며 북·미 간 대화가 조기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오기 전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는데요.

결국 오늘 김위원장의 메시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북·미 2차 정상회담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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