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뉴스룸 키워드] 돌이킬 수 없기에…정교한 처방 필요한 '신도시'

입력 2018-09-22 20:53 수정 2018-09-22 21: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22일)의 < 뉴스룸 키워드 > 는 '신도시'입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적,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

굳이 역사를 파고 들어가 보면 영국 정부가 2차 대전 때 나치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만들었던 '뉴타운'을 그 시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신도시는 좀 달라서요. 도심의 과밀 해소, 집값 안정에 초점을 맞춰 시작됐습니다.

한 코미디프로에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방 빼!"라고 외쳤던 게, 유행어가 될 정도로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무렵, 노태우 정권은 '주택 200만호를 공급하겠다'며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합니다.

2000년대에는 판교와 동탄 등에 2기 신도시가 들어섰고, 또 작은 규모의 신도시 계획이 잇따라 발표가 됩니다. 

어느 정도 집값 잡는 데는 성공은 했지만 부작용도 컸습니다.

공급에만 치중하다 보니까 도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베드타운이 되고, 오히려 난개발을 부추기기도 했던 거죠.

이제 더 이상 서울 주변에는 신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14년, 정부는 '한국형 신도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를 뒤엎고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정부의 '신도시 카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치료할 특효약이 될 지, 아니면 또 하나의 '거대한 아파트 숲'을 만들고 말 것인지.

돌이킬 수가 없기에 더 정교한 처방이 필요한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 '신도시'였습니다.

관련기사

서울 인근 4~5곳에 20만호…정부, 15년 만에 '신도시' 추진 서울 그린벨트 빠져…"직권해제도 검토" 줄다리기 계속 투기 억제서 '공급병행'으로…신도시 카드, 집값 잡을까 서울시-국토부 그린벨트 갈등 불씨 여전…'직권해제' 카드 등장 수도권에 3기 신도시 4∼5곳 만든다…20만호 공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