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지금 서울 동대문에 DDP라고 하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서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쪽에 있는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현재까지 들어온 속보, 또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현장에 박상욱 기자가 연결이 되어 있는 데요. 지금이 몇 시입니까. 6시 4분인데요. 박 기자, 지금 현재는 어떤 일정이 평양에서는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정상회담은 오늘(18일) 오후 3시 45분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회담이 끝났을 시간입니다만, 아직까지 회담이 종료됐다라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서울에 들어오지는 않은 그런 상태입니다.
노동당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남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중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이 각각 배석을 했습니다.
회담 이후의 만찬은 목란관에서 진행되는데, 이 만찬은 공식 수행원을 비롯해서 특별 수행원과 일반 수행원 모두가 참석을 합니다.
만찬 완료 시점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만 오후 9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만찬 종료시간이 오후 9시쯤이 될 것이라는 박 기자의 전언이 있었고, 지금 정상 간의 일정 외에도요. 다른 방북단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잖아요. 어떤 일정들이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상회담 진행에 앞서서 김정숙 여사는 이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 아동병원 그리고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을 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두 퍼스트레이디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평양음악종합대학에서 수업을 참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3당 대표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경제인들은 이용남 내각부총리를 각각 만났습니다.
경제인들의 방북 목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측은 "북한의 요청이 아닌 우리 정부의 결정에 따른 사안"이라며 "남북관계의 장래, 또 미래를 위해서 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일정은 잠시 후 시작될 만찬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됩니다.
[앵커]
오늘 북한의 영접을 놓고서요, '최초', '최고'라는 표현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공항 환영부터 지금까지 첫날 분위기를 평가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북한의 이번 영접을 놓고 북한이 '최고예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 자체도 처음이고,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또, 북한의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과 21발의 예포 발사도 진행됐는데, 앞서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정상회담 당시 이 예포는 생략이 됐었습니다.
당초 예정에 없었던 두 정상의 '카퍼레이드' 역시 처음이었습니다.
공항을 나설 때 두 정상은 각자 전용차를 이용했었는데, 이동 도중 북한의 벤츠 S클래스 무개차로 함께 옮겨 타서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한 것입니다.
앞서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에도 카퍼레이드가 진행됐지만 노무현 대통령 옆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자리한 바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카퍼레이드 얘기를 박 기자가 했는데요. 그 카퍼레이드 할 때 의전상 파격이 이뤄졌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평양 시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못관에서 무개차로 옮겨 탔는데, 운전은 북측이, 선탑은 남측이 맡았습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북측이 김 위원장의 경호와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배려를 해줌으로써 우리 측 경호 책임자가 선탑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던 두 정상은 인파가 없는 곳에서는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