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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외신, 비핵화-평화정착 돌파구 기대…"가장 도전적 회담"

입력 2018-09-18 16:41

SCMP "김정은, 문 대통령에 레드카펫 깔아줬다"…로이터 "비핵화 일정표 합의가 과제"
NYT "문 대통령이 '판도라 상자' 여는 위험 감수"…WP "문 대통령 '도박'한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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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김정은, 문 대통령에 레드카펫 깔아줬다"…로이터 "비핵화 일정표 합의가 과제"
NYT "문 대통령이 '판도라 상자' 여는 위험 감수"…WP "문 대통령 '도박'한 것으로 보여"

[평양정상회담] 외신, 비핵화-평화정착 돌파구 기대…"가장 도전적 회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함께 시작되면서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교착 상태에 놓인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이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견인차가 되고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이어지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이나 추가 조처가 나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외신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협상 진행 경과에 관심을 표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의 하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차이를 좁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중재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살리는 임무를 띠고 온 문 대통령에게 레드 카펫을 깔아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는 김 위원장이 4월에 내놓은 모호한 비핵화 약속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약속하도록 문 대통령이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대북특사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한 언급에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비핵화 일정표 합의가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국면을 타개할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미 조야 분위기도 함께 전하면서,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더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문 대통령 자신의 지지율 또한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이번 회담이 열리게 됐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러한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문 대통령이 두 가지 주요한 목표를 갖고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그중 하나는 남북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일련의 의미 있는 합의들에 서명하는 것이며 더 야심 찬 다른 목표는 북미 간 협상 교착 상황을 풀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NYT는 "비평가들은 성급하게 종전선언을 추진함으로써 문 대통령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위험을 감수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이르렀고 현재까지는 북미가 일반적인 목표에만 의견 일치를 이룬 상태라면서 한국이 중요한 중재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BBC는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가이디언 래크먼은 '김 위원장에 대한 핵 도박'이라는 칼럼에서 문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비핵화를 위한 극적인 조처를 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일부 동등하게 극적인 제스처를 취하도록' 확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회의론 속에서도 북한 비핵화 중재외교에 나선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측불가성'이 오히려 평화여건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문 대통령에게 있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가장 우선 의제라면서 문 대통령이 앞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던 김 위원장에게 더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문 대통령의 방북 소식과 함께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미래에 관한 '원대한 구상'을 품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투자, 남한 주민의 북한 관광 부활,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 통합을 토대로 남북 갈등 해소를 추진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도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교착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3차 남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무슨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글을 올렸다.

38노스는 4월에 열린 1차 정상회담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남북 간에는 핵 문제 외에도 광범위하고 다양한 측면의 의제가 있는 만큼 이에 관한 논의를 자유롭게 추진하는 것이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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