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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동행단 면면 보니…"남북관계 전방위 개선 의지"

입력 2018-09-16 20:30 수정 2018-09-17 03:41

3당 대표 동행…이재용 부회장 등 '4대 그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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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표 동행…이재용 부회장 등 '4대 그룹'도


[앵커]

 

그럼 오늘(16일) 공개된 방북단 구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우선 정당 대표들이 처음 포함된 게 눈에 띄는군요? 그동안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는 정당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았던 거잖아요?

[기자]

네, 당초 청와대 바람은 국회의장부터 여야 당 대표까지 다 가자는 것이었죠.

그러나 아시는 것처럼 모두의 환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갈 사람만 가게 됐죠. 집권여당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그리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3명이 갑니다.

세 사람은 그럼 가서 뭘 하느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거든요. 남북 국회 간의 만남이 되는 거죠.

정상회담 수행단에 처음 포함된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한국노총와 민주노총, 양대 노총 위원장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지자체장도 처음 동행합니다. 

[앵커]

경제계 인사들이 누가 갈지, 주요 기업 총수들이 다 참석할지도 관심이었죠? 

[기자]

네, 4대 그룹이 모두 갑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단연 관심이었죠. 문 대통령과 인도에서 깜짝 만남을 가진데 이어 평양도 동행하게 됐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임종석 비서실장은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다"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예상이 됐는데 못 가게 됐습니다.

[앵커]

4대그룹 총수 중 정 부회장만 안 가게 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데, 이유가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 미국의 자동차 수출 관세 문제가 발등의 불이라서요.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으로 급하게 출장을 갔다고 합니다.

경제단체 가운데는 상공회의소, 경총 등은 동행하는 반면, 위상이 낮아진 전경련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 밖의 경제계 인사들은 남북 경제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네, 동행하는 경제인들의 면면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남북경협과 관련한 공기업 인사들이 눈에 띄는데요.

오영식 코레일 사장, 남북 철도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일테고요. 그리고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에너지 사업이죠. 북한은 전력 사정이 열악하니까요.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도 함께 하는데, 향후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겠고요.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대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동행합니다.

물론, 제재 때문에 경제협력 지금은 어렵습니다만, 오늘 명단을 보면, 미리 준비할 건 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읽힙니다.

경제인들은 북한 이용남 경제 담당 내각부총리와 만납니다.

[앵커]

오히려 정부의 경제 라인들은 빠졌네요?

[기자]

네, 장하성 정책실장 안가고요. 김동연 경제 부총리도 빠졌습니다.

오늘 브리핑을 한 임종석 비서실장도 남겠다고 했습니다.

현안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곧 추석인데 일자리, 부동산 문제 워낙 심각해서 자리를 못 비운다는 겁니다.

[앵커]

그밖에 어떤 인사들이 포함됐습니까?

[기자]

네, 문 대통령에게 남북 관계에 조언을 주던 원로 인사들이 동행합니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1, 2차 회담에 모두 참석했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그리고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이고요.

설명 들으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다양합니다. 

정당, 경제, 학계, 노동계, 문화예술계까지 특별수행원들이 52명인데 두루두루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막혀있던 남북 관계 전방위적으로 풀어보겠다는 것이겠죠.

'남북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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