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국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 자리에 출석했습니다. 그동안의 정부 경제정책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 사이의 엇박자가 논란이 됐고, 오늘 의원들의 질문도 이 부분에 집중 됐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필규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어제 특히 김 부총리가 52시간 근로제를 개선할 수 있다 이런 발언 내놓으면서, 청와대와 의견차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오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자리였습니다.
그동안 김 부총리는 규제를 좀 풀어서라도 혁신 성장을 하자 이렇게 강조하는 입장이었고, 반면에 장하성 실장은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하는 그런 입장이지 않았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둘은 비슷한 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이 두 축을 조화롭게 보고 이것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같이 가야지…]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앵커]
그동안의 갈등설을 아무래도 의식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오늘 청와대까지 나서서 두 사람의 의견차가 없다 이런 입장을 내놨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둘을 포함해서 청와대와 기재부에는 빛이 샐 틈이 없는 그런 소통을 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그리고 김 부총리가 52시간 근무제를 바꿀 수 있다는 취지에 대해서, 수정할 수 있다는 취지에 대해서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이야기를 했는데요.
"당청간의 이견은 전혀 없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서는 국회가 결정하면 따를 것이다", "원래 제도를 시행하다가 부작용이 나오면 수정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두 경제수장 간의 어떤 엇박자가 나오는 모습이 보이면 아무래도 시장이나 정치권에 좋지 않은 신호를 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이렇게 긴급하게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쪽에서는 장하성 실장의 출석을 굉장히 단단히 벼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어떤 얘기들이 주로 나왔습니까?
[기자]
야당에서는 지금 경제문제의 모든 발단이 장하성 실장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그 책임을 물어야한다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관련된 이야기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정종섭/자유한국당 의원 : 경제팀 전체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으로 하여금 결정을 할 수 있는 어떤 자유로운 폭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는 맞다, 이렇게 보는데…]
장 실장은 당연히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바꿔야하겠지만, 아직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의원들에게는 이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 여당 의원으로부터 쓴 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여당의원은 앞으로 둘 간의 건강한 토론, 장 실장과 김 부총리 간의 건강한 토론은 좀 뒤에서 하고, TV 앞에서는 자제해 달라 이런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