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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진태 "평양냉면도 한두번…이 정권 무너지게돼있다"

입력 2018-08-16 18:19 수정 2018-08-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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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광화문과 서울역 부근에서 대한애국당 등 친박 보수단체들의 도심집회가 있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가두행진까지 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퇴진', '문재인 탄핵'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현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친박 보수단체 집회, 두 군데서 열렸는데요. '대한민국 수호 비상국민회의' 등 보수단체 연합은 광화문에서, 조원진 대표의 대한애국당은 서울역에서 따로 한 것이죠. '문재인 정권 퇴진 촉구'라는 데서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대한애국당은 여기에 더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추가한 탓인지, 공동집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어제 상당한 세과시를 한 쪽은 광화문 쪽이었습니다. 본인들 추산 1만 명 정도가 모였다고 하던데요. 이 자리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 의원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수행비서에게 안타까운 일이 있었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어제는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사자후 토했습니다. "정상회담 또 한다는데, 평양냉면도 한 두번이지 물린다. 고지가 멀지 않았다. 이 정권, 반드시 무너지게 돼있다" 한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그림을 보여드릴 순 없는데, 이런 말도 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8월 15일, 광화문 집회 / 출처 : 김진태의원 페이스북 / 음성대역) : 예전엔 춘천 제 사무실에 횃불 들고 몰려오더니 이젠 문재인 찍은 거 후회한다. '그때 김진태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합니다. 젊은 엄마들은 하다 하다 김진태 지지하게 될 줄 몰랐다고도 합니다.]

요즘 그런 일이 있군요. 김진태 의원! 과거의 절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왜 손을 잡지 않느냐'라는 세간의 지적 의식한 듯 이런 말도 했습니다. "때가 되면 다 합쳐질 것이다. 나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내렸다고 난리인데 그런 적 없다, 춘천 사무실에 가보면 4개나 그대로 걸려있다"고 말이죠. 대단합니다.  

어제 대한애국당 쪽 집회를 봤더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등장했습니다. 저희 복부장과 악연이 있는 비운의 수재! 강용석 변호사! 그리고 MBC 최승호 사장 체제에서 부당한 탄압 받았다고 주장해왔던, 그래서 최근 MBC를 사직한 김세의 전 기자가 연단에 같이 오른 것입니다. 아니, 이 조합은 갑자기 뭐지?하고 궁금했는데요.

알고 봤더니 이 두 사람, 최근 '가로세로연구소'라는 자칭 보수 싱크탱크를 만들었다고 하지 뭡니까. 이거 한번 보시죠. 연구소 후원 모금을 위한 포스터까지 만들었는데, '답답하시죠?'라고 돼있길래, 처음에는 '무슨 약을 파나?'하고 좀 의아했죠. 다른 버전도 있는데, '투 파잇 알 유 레디?', "싸울 준비 됐나?"하면서, 무슨 영화 포스터마냥 얼굴에 잔뜩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가로세로연구소', 도대체 뭘 연구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지켜보기로 하죠.

강용석 변호사 얘기 나왔으니, 이 얘기도 좀 해보죠. 그제였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제가 됐습니다. 최 회장과 그 동거인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심지어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았던 주부 김모 씨 재판에, 최 회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죠. 이 주부 김모 씨 변호인이 바로 강용석 변호사입니다. 김 씨는 인터넷에 "최태원 회장 동거녀가 꽃뱀 출신이다. 중졸이다" 이렇게 사실이 아닌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것인데요.

어떤 분들은 이 기사를 보시고 '재벌 회장 정도면 그냥 좀 대범하게 넘어가지 뭘 그것을 갖고 그렇게 쫀쫀하게 구냐!'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최 회장 본인이 느끼는 감정은 그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최태원/SK 회장 (지난 14일) : 허위로 자꾸 댓글이나 사실을 과장해서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사람을 상당히 아프게 만드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 얘기라고 생각하고. 좀 바로잡고 법정에 호소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사람을 아프게 만든다. 네, 저희도 방송을 하다보니까 많이들 좋아해주시기도 하지만 욕도 정말 많이 먹습니다. 당장 저희 복부장만 해도 "말처럼 생겼다" 해서, '말복'이라고 놀림 받는가 하면, 특히 저는 아주 그냥 뭐 말도 못하죠. 벌집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그 화살을 고석승 반장이 좀 대신 받아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편하기는 한데, 물론 자신은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죠. 아무튼! 좋은 말만 하고 살기에도, 너무나 짧은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말복이죠. 보통 말복이면, '아, 이제 이 더위, 다 끝났구나! 좀만 버티자!' 하는 기대감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저 희망고문일 따름입니다. 뭐 말복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혹시 '작복'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작복, 오늘 바른미래당 당 대표 경선전에서 바로 이 작복이라는 말이 소개됐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진행자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손 후보님, 김영환 후보가요. 손 후보께서 '바른미래당이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설 거다' 이런 말을 했더니 김영환 후보가 한 단어 그대로 사용하면 '자뻑이다.' 이렇게 폄하를.]

[손학규/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자뻑'이요? '자뻑'이라는 말을 모르겠는데. 작복?]

[진행자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뻑', '자뻑'. 모르세요? 그 말 못 들어보셨어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자 뭐라고요?]

방송용어로는 부적절하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면, 자기 스스로에게 반했다, 자아도취라는 뜻인데, '손학규 고문이 알고도 모른 척 했다! 혹은 진짜 몰랐다!'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어쨌든 손 고문, "정치인은 품위있는 언어를 써야 한다"면서, 불쾌감 드러냈습니다. 어쨌든 말복 작복 상복, 아주 그냥 오늘 복장 터지는 날이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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