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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구호대 댐사고 라오스로 출발…"인도주의적 역할 중요"

입력 2018-07-29 09:56

의료·지원인력 20명, 수송기 2대로 파견…열흘 일정 의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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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인력 20명, 수송기 2대로 파견…열흘 일정 의료활동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상현 기자 =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 구호대가 29일 오전 군 수송기 2대를 이용해 라오스로 출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라오스에서 활동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출정식을 개최했다.

구호대는 내과·소아과·응급의료과·이비인후과 분야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는 앞으로 열흘 일정으로 현지에서 머물며 피해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 활동을 편다. 

외교부는 "구호대는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 주 세남사이 군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 대상 의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구호대가 활동할 세남사이 군은 약 3천500명 이재민을 위한 4개 임시거주처가 운영되는 곳으로 의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은 출정식 격려사에서 "많은 라오스 주민들이 여러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업체가 참여한 댐 건설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현지는 물론 우리 국민도 여러분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피해 주민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과 사랑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호활동 못지않게 여러분 신변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현지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항시 안전에 주의해주고 현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여러분 뒤에는 정부와 국민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구호대에 참여한 노동환 의료팀장(국립중앙의료원 소속)은 "이번 구호팀은 재난 발생 이후 가장 신속하게 파견되는 것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 관련 재난으로 인도주의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활동에 따라 이번 재난을 지켜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명이 한사람처럼 뭉쳐서 활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각국 재난 현장에 의료팀으로 다섯 차례 파견됐던 노 팀장은 출발에 앞서 취재진에 "인도적 지원에 더해 라오스 피해 지역 주민에게 더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은 2014년 12년 에볼라 대응 이후 의료팀 단독으로 구성돼 활동하는 두 번째 사례다. 라오스에 대한 구호대 2진 파견 여부는 추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8일 군 수송기로 운송된 우리나라 구호물자는 라오스에 도착했으며, 현지에서 주정부에 전달하는 기증식이 개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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