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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일부 물 빠지자 드러난 '참상'…하류 피해도 눈덩이

입력 2018-07-27 21:20 수정 2018-07-29 00:49

구조작업 시작…3천여 명 여전히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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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시작…3천여 명 여전히 고립

[앵커]

라오스 댐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27일)로 닷새 째입니다. 물이 빠진 일부 지역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가족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고 있는데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지금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허리까지 차오른 강물을 헤치고 걸어나옵니다.

품에는 갓난아이를 꼭 끌어 안았습니다.

놀란 아기는 울음을 멈추지 않다가, 함께 구조된 엄마의 품에 안겨서야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구조보트 안에서 며칠간 굶주렸던 배를 채웠습니다.

현지 언론은 여전히 3000여 명의 주민들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형체를 드러낸 마을은 폐허 수준입니다.

집은 강물에 휩쓸려 옆으로 누웠습니다.

한 여성은 흙더미 속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오빠와 남동생을 찾고 있어요. 못 찾을까봐 너무 두려워요.]

살아남은 사람들도 공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물이 들이치는 걸 보고 절망했어요.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 물이 계속 차오르더니, 집 안의 모든 걸 쓸어갔어요.]

쏟아진 물이 하류 지역으로 퍼지면서 피해마을은 13곳, 이재민은 1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가 27명, 실종자가 131명이라고 밝혔지만 영국 BBC는 현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사망자만 3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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