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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플러스] 흑역사 끝낸 한화·두산 독주…프로야구 열풍

입력 2018-07-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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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조민중 기자의 스포츠 플러스' 코너입니다.

조 기자, 요즘 국내 프로야구 기세가 대단합니다. 426경기 만에 관중 500만 명 돌파,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500만명 달성인데요. 지난해보다 9경기나 빠른 페이스입니다.

2008년부터 11년 연속 관중 5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중간 한 달 간 월드컵이 열렸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입니다.

이 상태로라면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쉽게 넘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 흥행에 단단히 한 몫을 한 구단이 있죠?

[기자]

네, 바로 한화 이글스입니다.

한화는 전반기에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6차례의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6월 8일부터 21일까지 9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달성하는 등 6월에만 10번이나 만원 관중을 끌어모아 흥행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앵커]

한화가 이렇게 인기가 많아진 이유, 뭐라고 봐야될까요?

[기자]

프로야구는 성적으로 말합니다. 당연히 성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한화는 전반기를 2위로 마쳤습니다. 전반기를 2위 이상으로 마친 건 1992년 이후 무려 26년 만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성적인지는 한화의 '흑역사'를 한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가을 무대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5번이나 꼴찌를 했습니다.

[앵커]

흑역사를 극복해낸 원동력은 뭔가요?

[기자]

수치가 그대로 성적을 말해줍니다.

보시는 것처럼 팀 타율이나 홈런 등 공격 부문에서는 그렇게 좋은 성적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운드의 힘만은 지난해 8위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대단합니다.

팀 평균 자책점이 2위인데 특히 중간 허리를 맡는 불펜 평균 자책점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로 1위입니다.

여기에 구원 1위 정우람 선수가 뒷문을 확실히 잠그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취점을 내면 역전승을 쉽게 당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화 마운드의 힘은 다름 아닌 코치진의 능력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부임한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가 1990년대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었던 레전드인데요. 이런 영향이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한화의 상승세가 무섭군요. 다른 팀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두산의 독주와 기아의 추락으로 전반기를 요약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1위 두산은 2위 한화에 7게임 차로 앞선 채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4월 8일 단독 1위로 나선 이후 3개월이 넘도록 독주 중입니다.

역대 정규리그 1위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이 74%니까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반면 기아는 올해도 지난해 우승 멤버들이 건재해 독보적 1강으로 뽑혔었는데요.  

양현종과 헥터를 제외한 선발들이 무너지고 타자들도 지난해보다 파괴력이 떨어져 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윤석민이 돌아와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고 부상한 타자들도 속속 돌아오는 분위기여서 후반기에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반기에는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들이 많아 쏟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36년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아주 소중한 기록들입니다.

LG 베테랑 박용택 선수가 은퇴한 양준혁 선수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박용택은 지난달 23일 롯데 전 4회 말에 안타를 쳐 2천319개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일본 야구는 하리모토 이사오(장훈)가 보유한 3085개이고요. 미국에서는 피트 로즈의 4256개가 최고입니다.

기아 정성훈 선수는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올해 개막전에 출전해 통산 2136게임에 출장하게 됐습니다. 이 또한 양준혁 선수의 기록을 깼습니다.

정성훈은 최다 출전 기록 1게임을 남기고 지난해 LG에서 방출됐는데요.

다행히 올해 기아와 연봉 1억원에 계약하면서 개막전 출전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밖에 KT선발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올랐고, 한화 김태균도 리그 3번 째로 2천 안타-300 홈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프로야구. 또 선수들이 흘리고 있는 땀만큼 성적도 잘 내고, 앞으로도 멋진 활약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조민중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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