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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극한 직업 '포수'…폭염과 싸우는 그라운드

입력 2018-07-20 09:22 수정 2018-07-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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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요즘 어딜 가나 '더위' 얘기인데요. 야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한여름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어제(19일) 2년 만에 폭염으로 2군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타오르는 그라운드에서는 땀이 절로 나는데, 제일 괴로운 것은 포수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무장을 하고 쪼그려 앉아 공을 받다 보면, 여름이 다 원망스럽습니다.

[강동우/롯데 불펜 포수 : 그냥 바지가 다 젖죠. 공 하나 받고 던져주고 이렇게 사이로 눈만 닦고. 이걸 자꾸 반복하니까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스펀지로 만들어진 포수 장비 안은 찜질방 수준이라, 체력 소모도 심합니다.

[양의지/두산 포수 : (포수 마스크 안은) 한 80도 정도 들어가는 사우나 느낌? 저는 한 1.5~2kg 정도 빠지는 것 같아요. 한 경기 끝나고.]

포수처럼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내내 서 있어야 하는 심판은 물론이고 인형 탈에 털무장까지 한 마스코트들은 가끔 숨쉬기조차 힘듭니다.

경기는 해가 진 뒤에 시작하지만 그라운드는 이미 대낮부터 바쁜데, 대책 없는 더위를 달랠 길은 음료수와 냉방 호스 뿐입니다.

우산과 선풍기를 든 관중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

덥고 짜증나고, 때로는 쓰러지기까지 하는 여름이지만 이 계절을 견디면 환호 속 가을 야구를 기대할 수 있어 선수들은 오늘도 힘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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