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울 광화문에 모인 수백 명…'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

입력 2018-06-30 20:58 수정 2018-06-30 2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서울 광화문에서는 예멘 난민들의 수용 문제를 두고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 모두가 나왔습니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온 뒤 온라인에 의견이 많았죠. 도심에 실제로 수백명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효정 기자! 집회가 8시부터라고 하던데, 막 시작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있는 이곳엔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측의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시간 반 전부터 비가 내렸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안 모이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300명 정도 모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난민 수용을 반대하면서 "불법 가짜 난민을 추방하라",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민법과 무비자 제도를 폐지하거나 개정하자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항해 여기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측 집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60명 정도가 모였는데요.

이들은 "생존을 위해 들어온 난민들이 근거 없는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난민 수용 반대 측 : 저희는 파시스트도 아니고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종교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일반 시민일 뿐이고요. 안전을 원할 뿐입니다.]

[난민 수용 찬성 측 : 가짜 난민이다 불법 체류자다라는 악선전들이 실제 사실관계 살펴보면 예멘은 실제로 심각한 내전상태이거든요.]

[앵커]

이렇게 찬성하는 쪽, 반대하는 쪽 의견이 많이 다른데 충돌이 있지는 않습니까?

[기자]

네, 아직까지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당초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측에서 인터넷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집회를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된 건데요.

그 글이 올라오자마자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측에서도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집회를 예고해서 이렇게 같은 시간에 집회가 열리게 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돌 위험도 있어서요. 경찰들이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 둘을 갈라놓은 상황입니다.

앞서 수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계속 이슈가 돼 왔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도심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모여 난민 문제에 대해 서로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무부가 어제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이렇게 얘기했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법무부, '난민 심판원' 신설키로…판정 빠르고 공정하게 법무부, 난민 심사기간 줄이고 전문성 높인다…법 개정 추진 정부 "국제적 책무·국민안전 함께 고심…난민심사 강화" 제주 체류 예멘인 486명 난민 심사 9∼10월 모두 끝난다 인천·부산 예멘인 217명 입국…원희룡 "제주만의 문제 아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