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앵커 한마디] '죽 끓듯 하는 여론'

입력 2018-06-29 15:55 수정 2018-06-29 2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29일)의 한마디는 '죽 끓듯 하는 여론'입니다.

세계 1위 독일을 침몰시켜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연출한 한국대표팀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16강에는 못 갔지만 그래도 대견하다"라는 칭찬이 많습니다. 하지만 독일전 직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다 못한 차범근 전 감독이 "왜 가족들을,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짓밟고 희롱하나. 그럴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라고 항의할 정도였습니다. 독일에게 이기자 이번에는 도를 넘는 찬사가 봇물을 이룹니다. 군대도 대신 가주겠답니다. 

이러다 결국 과거의 패턴을 되풀이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열기는 식고, 감독은 경질되고, 축구협회는 여전히 무능하고, 괜찮은 선수들은 K리그를 탈출할 생각만 하면서 말입니다. 흥분으로 시작해 분노를 거쳐 좌절로 마무리되는 4년 주기의 악순환. 이것을 끊어야 하는데…. 조금 잘하면 앞뒤 없이 환호하고 조금 잘못하면 사납게 매질하기 보다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정말 뭐가 필요한 것인지 이번 기회에 함께 성찰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대표팀, 고생 많았습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관련기사

일본, 폴란드에 지고도 16강행…아시아 첫 세번째 진출 아프리카 국가, 단 한 팀도 16강 못 가…36년 만에 '전멸' "신태용 유임 어떻게" 질문에 차범근 '짧은 침묵' 뒤 입장은? 차범근, "선수들과 우느라…" 아들 차두리 또 놓친 '차붐' 1위 독일 '격침'…태극전사, 둥근 공으로 역사를 뒤집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