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한국 '감격'·독일 '침통'…양국 정치권도 극과 극

입력 2018-06-28 18:23 수정 2018-06-28 22: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양 반장, 왜 발제하러 안 나가요? 양 반장 차례입니다.

[양원보 반장]

부장! 무슨 말씀이세요. 어제 대한민국 2대 0 승리! 제가 맞췄잖아요. 맞춘 사람 발제 빼주기로 하셨잖아요.

[앵커]

아휴, 무슨 소리예요. 나 그런 말 한 적 없는데요. (당연히 오늘 대신 하실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까. 혹시 어제 제가 얘기한 부분 다시 볼 수 있어요?

< 복부장 발언 VAR 판독 중 >

[이상복 부장 (JTBC 정치부회의/어제) : 최반장은 몇 대 몇 예상해요? (저는 그 신토토와 똑같이 2:1 승리 예측해보겠습니다.) (정 반장도 물어보셔야죠. 내기인데) (저 예측의 달인이에요) 아 그래요 몇 대 몇 빨리 얘기해요. (냉정하게 2:1로 집니다.) 알았습니다. 좋습니다. 맞춘 사람은 내일 발제 빼주는 걸 검토해보겠습니다. (저 그럼 바꿀게요.)]

봐요. 제가 검토한다고 했다잖아요. 검토를 했는데, 발제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죠. 저 VAR 아주 좋네요. 양 반장, 농담하지 말고 빨리 나가요.

+++

[양원보 반장]

네, 그렇습니다. 정말 이 VAR, Video Assistant Referee, 정말 이거 다음 월드컵부터 없애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인간미가 있어야지 말이죠!

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오늘 500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조세포탈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 소환됐습니다. 정말 온 집안이 어떻게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수사기관에 불려나올 수 있을까 싶은데, 오늘 현장에는 박창진 사무장 포함해 가이 포크스 가면 쓴 직원들 나와서, 조 회장 규탄했습니다.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두 딸과 아내분에 이어서 이렇게 서시게 됐는데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검찰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 (직원들이 퇴진 요구하고 있는데 회장직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 …]

조 회장 일가 분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과묵하신 거 같네요! 자, 앞서 보셨듯, 제가 결국 해냈습니다. 제가 맞췄습니다. 지상파, 케이블, 온 방송 통틀어서 공개적으로 2대 0 승! 예측한 것, 저뿐이었습니다. 그 소름 끼치는 순간, 다시 확인하시죠!

[JTBC '정치부회의'/어제 : 오늘 밤 대한민국과 독일, 아 꼭 기적이 일어나기를 정치부 회의 가족 여러분과 함께 기원을 합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2:0 승리! 예상해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네? 대강 찍어서 맞춘 거 갖고 뭐 그렇게 유세냐고요? 아…참 이걸 정말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물론 신혜원 반장처럼 스포츠토토를 하느라, 축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런 것은 못하지만, 뭔가의 느낌, 촉 같은 것이 있습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자, 복부장! 썰전 진행하는 김구라씨 자리! 죽었다 깨어나도 못 갑니다! 자, 신 반장! 왠지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에 시집갈 거 같은 느낌이 옵니다. 한번 두고보시죠.

자, "축구랑 정치가 무슨 상관이냐! 뉴스나 해라!" 하실 수 있는데, 상관 있습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 어떤 메시지 나올까! 기대했죠. 하지만 지금 몸살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 김의겸 대변인이 오늘 아침 "대통령이 편찮으신데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고, 메시지를 내지 않더라도 이미 국민이 충분히 기뻐하고 계셔서 특별히 내지 않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자, 그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 SNS에 "현실이 상상을 앞섰다!" 이렇게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독일 정치권 분위기는 어떨 것인가. 정범구 주독일 대사, SNS에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과 함께, 오늘 새벽 경기 관람한 사진 보여주면서, '독일 대통령께 미안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딱 그거네요. 자, 하지만 독일은 내각제 국가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축구광이기도 한데, 역시 침통한 심정, 금하지 못했습니다. SNS에요, 샤데, 비어 진트 허이터 알레… 아… 그냥 우리말로 하겠습니다. "안타까워요. 오늘은 너무 슬픈 날이에요"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정말 축구가 뭐길래, 이렇게 온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일까요. 오늘 할 얘기 많습니다.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관련기사

지고도 한국 덕에 16강 멕시코…"감사! 우리 모두 한국인" 열광 김영권 골에 자리 떠난 독일 관중들…현장 분위기 어땠나 청와대 "월드컵 독일전 대통령 메시지 안 내…국민 이미 기뻐해"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 "죄송하다…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면허취소? 과징금? '조현민 불법 등기' 진에어 징계 발표 임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