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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한국인 만나면 '목말'…멕시코 현지 반응은

입력 2018-06-28 15:35 수정 2018-06-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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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 대표팀, '랭킹 1위' 독일 제압

김영권 결승골! 손흥민 쐐기골! 우리나라 대표팀이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제압해버린 순간! 그야말로 아름다운 밤,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더 감동한 나라가 있습니다. 스웨덴에게 0 대 3으로 지면서 조 1위에서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몰렸던 멕시코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앞으로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앞 : (노래) 한국은 우리 형제, 이제부터 당신들은 멕시코인!]

이게 대체 뭔 난리람. 한병진 주 멕시코 공사의 당황한 모습이 참 재미있습니다. 한 공사는 이 자리에서 테킬라까지 한 잔 마셨다고 하는데요. "멕시코 축구팬들은 미쳤다. 하지만 오늘은 나도 미쳤다" 라면서 멕시코 축구팬들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대사관뿐만이 아닙니다. 멕시코 현지 교민들의 말에 따르면, 흥분한 멕시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면 아무나 잡아다가 목말을 태워줄 정도로 분위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그라시아스 꼬레아'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을 배경, 비디오 월에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띄워놨는데요. 앵커들은 강남스타일의 말춤까지 추면서 기뻐하네요. 기업들도 동참했습니다. 한 멕시코 항공사에서는 한국을 사랑한다면서, 우리나라행 항공권의 값을 20% 내렸고 멕시코 현지에 있는 기아자동차 직원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대접한다는 식당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40% 할인을 해준다는 옷가게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멕시코 국기 안에 태극기를 이렇게 그려넣거나, 우리나라가 독일을 때리고 멕시코는 팝콘을 먹는 이 그림처럼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축구를 나눈' 형제의 나라가 됐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월드컵의 재미겠죠?

하지만 웃는 자가 있으면 우는 자가 있는 법.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독일은 지금, 1938년 이후로 80년 만에 처음으로 접한 조별리그 탈락 소식에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독일 축구팬 :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 솔직히 말해 뢰프는 즉각 사임해야 됩니다.]

[독일 축구팬 : 독일팀이 독일스럽지 않았어요. 그게 이유죠 뭐.]

독일의 최대 일간지 빌트는 "독일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는 헤드라인을 썼고, 자 그렇다면 진짜 죽음의 조였던 F조의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한 번 보겠습니다. 1위는 세계 1위를 이긴 두 팀을 이긴 팀, 스웨덴. 2위와 3위는 세계 1위를 이긴 팀, 축구 형제, 멕시코와 우리나라, 꼴찌는 전 대회 우승국이자 세계 1위, 독일입니다. 비록 목표였던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세계 최강 독일도 탈락시키는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키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2. 유네스코 "일본, 군함도 강제 노역 똑바로 알려라"

유네스코가 군함도 등 일본 산업시설에서 벌어진 조선인 강제 노역 실태를 제대로 알리라고 일본에 촉구했습니다. 일본은 3년 전에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짓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유네스코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조선인 지원자가 많았다는 설명을 넣었습니다. 강제 징용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심지어 정보센터도 군함도 근처가 아니라, 생뚱맞게 도쿄에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도를 넘은 꼼수를 유네스코가 봐줄 수 없을 정도였던 것이죠. 결국 유네스코는 어제(27일) 바레인에서 열린 회의에서 군함도를 포함해서 근대산업시설을 국제사회에 이해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라는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 우리 외교부 역시, 일본이 결정문을 충실하게 따르는지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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