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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주 52시간 시행…출퇴근길 '버스 대란' 우려

입력 2018-06-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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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1일부터니까 다음주부터 주52시간 근무가 시작이 돼죠. 지금 우려가 되고 있는 것 가운데, 버스 대란이 있는데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보완책을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더 많이 필요한데 구하지를 못하니 당장 인력이 부족해서 운행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인데요. 게다가 수도권에서 일하던 기사들은 그래도 급여가 유지가 된다는 서울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99분' 이란 숫자가 뜹니다.

다음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남은 시간입니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주민은 결국 버스 타기를 포기했습니다.

[남윤자/경기 고양시 :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거를 서서 기다려요?]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에서 맡고 있는 이 노선은 최근 운행 횟수를 많이 줄였습니다.

기사가 부족해서입니다.

최근 3개월 동안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이 100명 가까이 됩니다.

[이희건 운전기사/경기도 A 버스회사 : (하루) 열 몇 대까지 됐다가 지금은 평일 두 대, 주말에 한 대. 배차 간격은 2시간 정도 되고요.]

버스 업체는 52시간 근무에 앞서 일단 68시간 근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수당과 수입이 줄까 걱정하는 기사들이 급여를 더 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돼 근무 시간이 줄더라도 급여 수준은 거의 유지됩니다.

이처럼 서울로 기사들이 몰리면서 경기도 곳곳은 비상입니다.

[김범수 노조위원장/경기도 B 버스회사 : 저번 달에만 40명이 넘게 나갔어요. 이번 달도 벌써 13명인가 14명 나갔어요.]

[이민우/경기도 C 버스회사 노조위원장 : 차가 당장 서는 거죠. 기사가 없으니까.]

경기도 버스에는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 승객이 많아 지금도 출근 시간마다 수백 미터씩 줄을 서기 일쑤입니다. 

[박상현/경기 수원시 매탄동 : 배차 간격 넓어지면 (지금도) 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더 빨리 일어나야 되면 힘들 것 같아요.]

근무 시간 단축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운전 기사 8800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하지만 새로 기사를 뽑긴 어렵고 기존에 일하던 인력조차 지키기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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