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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못구해 시골마을 '고립' 위기…주민들 발 동동

입력 2018-06-27 09:01 수정 2018-06-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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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는 시골마을들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원을 하는 버스 기사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이어서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농어촌 마을에서는 마을버스가 거의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산골과 산골을 잇는 것은 하루 몇 번 다니는 버스가 전부입니다.

28가구가 살고 있는 전남 해남군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에는 그 흔한 슈퍼나 병원도 없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물건을 사려면 버스로 30분 떨어진 읍내까지 가야 합니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주민들이 발이 묶일 위기에 놓였습니다.

버스가 산골 마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기사들마다 주당 70시간 넘게 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무 시간 단축을 앞두고 50명의 마을 버스 기사 중에 3명이 그만뒀습니다.

하루 4번씩의 운행 횟수를 유지하면서 근무 시간을 줄이려면 기사 12명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원자는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수익이 적은, 벽지 노선부터 없앨 수밖에 없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지금 잠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를 해보려고 하고는 있습니다. 근데 자신은 없습니다.]

노선을 줄일 수도 없고, 기사를 구하지도 못하는 시골 마을 버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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