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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여야, 내일 원내대표 회동…국회 원구성 협상 돌입

입력 2018-06-26 17:56 수정 2018-06-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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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늘(26일) 차례대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내일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을 위해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정말 어렵게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죠.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입법부 공백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국회 상황을 알아보고 이어서 재판 거래 의혹 관련한 내용도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이 됐습니다. 전국적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죠. 다음주 월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산 매일 꼭 챙기시고요. 그리고 이번 장마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고전적인 장마, 구질구질하게 며칠씩 비가 이어지면서 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최근엔 아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강한 비를 내리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실 국회가 좀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구질구질하게 며칠씩" 끌지 말고, 한 방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협상테이블에서 마주 할 여야 원내사령탑도 진용을 갖췄죠. 홍영표, 김성태, 김관영, 장병완 그리고 노회찬, 이 5명이 20대 후반기 첫 일 년을 지지고 볶고, 또 치고 받게 될 파트너가 됐습니다. 어제 갓 당선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1969년생 막내로 장병완 원내대표와는 17살 차이입니다.

막내 김관영 원내대표, 오늘 각 당 원내대표들을 찾아 인사를 하면서 첫 일정을 보냈습니다. 가장 먼저 여당, 민주당을 방문했는데요. 홍영표 원내대표와는 묘한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축하드립니다.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서 이번에 막중한 책무를 전담하시게 되어서 기대가 큽니다. 사실 우리 김관영 원내대표께서는 이 자리가 익숙하시잖아요?]

두 사람 다 멋쩍은 웃음을 보였는데 그럴 법도 한 게 김 원내대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그리고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는 수석사무부총장이었죠. 이렇게 익숙한 자리지만, 이제는 원내 제3당의 사령탑으로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어제) : 3당을 무시하고 4당과 연대해서 의안들을 처리하려고 하는, 그런 점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저희가 민주당, 여당과, 때로는 또 야당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일들을 풀어내겠습니다.]

첫 시험대는 국회 원 구성입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내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하자"라고 말하자, 김관영 원내대표 "내일이 아니라 오늘 오후에라도 하자"라며 화답했습니다. 사실 앞서 장병완 원내대표는 내일 협상을 시작하자고 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내일 4명의 교섭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국회부의장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신경전이 예상이 됩니다. 장병완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교섭단체 몫의 부의장을 노리고 있죠.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조배숙 의원이 당 내 후보로 거론됩니다. 그러자 김관영 원내대표,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어제) : 그동안의 원구성 협상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상식에 근거해서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의장 문제는 그동안의 국회 관행이 있습니다.]

관행이라는 것은 제3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죠. 바른미래당에선 정병국, 김동철, 주승용 의원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특히 보수 야권발 정계 개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김성태, 김관영 두 원내대표의 만남도 이목이 집중이 됐는데 오늘 훈훈한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원내대표님이시고… 개인적으로는 또 동생처럼 항상 대해주시고 그러는데.]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김관영 원내대표님은 합리적이면서도 균형성이 아주 좋은 그런 슬기로움과 지혜로움이 겸비한 훌륭한 의원입니다.]

김관영 원내대표 오늘, 여야 원내대표 예방을 마쳤는데요. 내일 오후 2시 반에 교섭단체 대표 회동을 드디어 갖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의 전당대회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박범계 의원과 함께 변호사 생활을 했던 추억을 이렇게 소개하면서 "인내력과 추진력, 공감, 저력이 있는 사람이다"며 지지를 표했습니다.

좀처럼 정치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던 곽 변호사의 지지는 친노 진영의 선택에도 일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출마를 저울 중인 친문 진영 내 교통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전대 최대 변수로 지목돼 온 김부겸 행안부 장관, "당 대표 출마가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걸 왜 모르겠냐"며 지금은 정치권이 아닌 국정운영에 책임을 지는 내각의 일원임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음성대역) : 제가 마음대로 사표를 던지면 그건 국가운영에 책임이 없고, 지위에 대한 사적 욕망만 가지는 겁니다. 대통령께서 그동안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정치권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결국 김부겸 장관의 당 대표 출마 여부의 최종 판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여야, 원 구성 협상 시동…의장·상임위 배분 수싸움 돌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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