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바른미래당도 지방선거 패배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중도개혁이냐 개혁보수냐를 놓고 정체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주 딸의 졸업식을 본다며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도 무책임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함께 있어야 책임자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전 후보는 선거 패배 후 이틀 뒤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안철수/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14일) : 일요일 날 제 딸이 박사 학위를 받습니다. 수여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 이용해서 잠깐 다녀올 예정입니다.]
동작구청장에 출마했던 장진영 전 후보는 안 전 후보의 미국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진영/ 바른미래당 전 동작구청장 후보(TBS 라디오) :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기 때문에 같이 위로하고 같이 눈물을 흘려줘야 된다. 그게 대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책무다.]
안 전 후보는 2012년에도 대선후보를 사퇴한 뒤 문재인 당시 후보 지원에 나섰지만, 투표 당일 결과를 보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안철수/당시 대선 후보 (2012년 12월 19일) : 그동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 전 후보 측은 이번 선거 직후 "서울 구청장 후보들에게 제일 먼저 반성과 위로의 전화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내일부터 이틀간 양평에서 워크숍을 하면서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엔 유승민 전 대표가 불참할 것으로 보여, 당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