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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가서 아내 살해…보험금 노린 '두 얼굴의 신랑'

입력 2018-03-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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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남성은 일기장에 살해 계획을 미리 써두기도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곧 오사카로 여행을 갈 생각이고 삼단절벽에서 그녀를 찌를 생각이다'

신혼여행지에서 20살 아내를 살해한 22살 A씨가 2016년 3월 30일에 쓴 일기장입니다.

A씨는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마치고 아내와 지난해 4월 일본 오사카로 신혼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튿날 아내가 돌연 숨졌는데 A씨가 독극물인 니코틴 원액을 아내에게 주사해 살해한 것입니다.

[김도형/세종경찰서 형사계장 : (일본에서) 우울증에 의한 신병을 비관한 자살로 자기가 스토리를 다 만들어놓은 상태였습니다. 부검이 다 끝나고 화장을 하니까…]

이유는 보험금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아내에게 여행을 떠나던 날 공항에서 1억 5000만 원까지 보장되는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도록 했습니다.

보험금은 A씨가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A씨는 아내와 교제하던 1년 6개월 동안 1500쪽의 일기장을 써왔는데 여러 살인 계획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아내와 교제하던 중 다른 여성과 오사카로 여행을 떠나 니코틴 원액을 음료에 타 마시게 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자살을 도왔을 뿐 살해한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추가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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