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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사 단계부터 '측근 탓'…전직 대통령 중 '처음'

입력 2018-03-16 20:26 수정 2018-03-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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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의혹의 정점으로 자신을 지목하는 측근들의 진술에 대해 "처벌을 줄이기 위한 허위 진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불행한 역사 속에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조사단계부터 측근들과 책임 떠넘기기를 시작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인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습니다.

다스 소송비 문건 작성 등까지 이 전 대통령이 지시했단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이 근거였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일에 열린 자신의 첫 재판에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재판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이 작성했다는 다스 관련 문건에 대해 "조작됐다"는 정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15년 수행비서'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도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지시로 특활비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처벌을 경감받기 위해 그렇게 진술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조사단계부터 과거 최측근들에게 책임을 넘기며 법정싸움을 예고한 것은 전직 대통령들의 사법처리 역사에서도 이례적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정농단 책임을 피하려 했지만 최순실씨와 관련해서는 "주변 관리를 잘못했다"는 우회적인 언급만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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