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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보고 싶어도 못 보는' 패럴림픽…왜?

입력 2018-03-13 18:50 수정 2018-03-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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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난 9일에 개막한 2018 평창 패럴림픽 벌써 5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선전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좌식 경기에서 신의현 선수가 첫 동메달을 땄습니다. 신의현 선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의현/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지난 11일) : 오늘 상대 선수들이 좀 잘했네요. 깨끗이 승부를 인정하고 다시 또 내일 모레 경기 있는 것으로 뭐, 그때는 이기도록 해야죠. (그래도 우리나라 대회 첫 번째 평창 패럴림픽 메달인데요.) 그건 기쁜데 졌다는 것이 조금, 뭐랄까 사실 좀 열 받습니다.]

신의현 선수는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3년 동안 방황했지만 휠체어 농구에 뛰어들면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3년 전에 노르딕 스키로 종목을 바꿨는데요. 인간승리를 보여준 신의현 선수, 그러나 메달을 딴 뒤에 "패럴림픽 방송 중계를 늘려주셨으면 한다, 예전보다 국민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방송 중계 시간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때는 방송 3사가 겹치기 중계까지 했는데요. 패럴림픽 중계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 NBC가 94시간을 중계에 편성하고, 영국 채널4, 프랑스 TV가 100시간을, 일본 NHK가 64시간, 독일 ZDF와 ARD가 60시간을 편성한 반면에 우리나라 공중파 3사는 17시간에서 30시간 정도만 편성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중계를 더 늘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어제) :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께서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보실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줄 수 없는 것인지 살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패럴림픽 중계방송을 더 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림픽 때는 예능 결방시키고 중계하면서 왜 패럴림픽 중계는 안하고 재방을 트냐, 방송사들이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다, 수신료는 왜 받아가냐, 이런 글들이 올라와있습니다.

평창 패럴림픽 개막 이틀전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썰매를 탄다'가 개봉했습니다. 국가대표지만 이들의 현실은 열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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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우리는 썰매를 탄다'

장애인 스포츠가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재활 스포츠다!

한국 파이팅!
파이팅!
한국 파이팅!

아무도 그들을 응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르는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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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오늘 미국과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는데요. 매 경기마다 수천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에도 출연했던 정승환 선수 이렇게 감격을 표현했습니다.

[정승환/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지난 10일) : 이렇게 큰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들 오셔서 게임을 한 게 처음이라서 사실 긴장도 됐었고요, 너무나도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체코와의 경기,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결국 정승환 선수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는데요. 하지만 역시 이 경기도 TV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여론이 악화 되자 공중파 방송사들은 뒤늦게 시간을 늘리겠다고 나섰습니다.

패럴림픽의 'Para'는 '나란히'라는 뜻을 가진 전치사입니다. 장애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하다는 의미입니다. 패럴림픽 경기가 실종된 공중파 방송, 패럴림픽의 의미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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