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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보안분실, 자체 인권 점검 결과 '양호' 6곳뿐

입력 2018-01-16 21:29 수정 2018-01-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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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고문과 가혹행위가 이루어졌던 경찰 보안분실이 여전히 활용되고 있어서 이걸 유지해야 하는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전국의 27개 보안분실을 자체적으로 진단했습니다.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적다고 평가받은 건, 단 6곳뿐이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룸 (지난 9일) : 높은 담과 철조망을 둘러쳤습니다. 창문을 아예 콘크리트로 가린 곳도 있습니다.]

JTBC 보도 직후 경찰은 전국 27개 보안분실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보안분실 21곳이 인권 보호 측면에서 보통이거나 최하위 등급이었습니다. 

자체 평가 결과 양호하다는 A등급을 받은 건 6곳 뿐이었습니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보안분실은 외관부터 공포감을 줬습니다.

두꺼운 철문으로 앞을 막았고 담엔 철조망을 둘러쳤습니다.

창문은 모두 막아 빛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무얼하는 시설인지 표지판도 전혀 없습니다. 

[장경욱/변호사 : 끊임없이 사람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자백을 강요하는 인권침해 수사환경이다… ]

진술 녹화실이나 변호사 접견실조차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혹시 있을 가혹행위나 강압조사를 막을 장치가 전혀 없는 겁니다.
 
인권 침해 지적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오래된 보안분실을 경찰서로 옮기거나 통합청사를 지어 합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안보수사는 국회에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보안분실을 없애거나 인력과 예산을 공개할 계획은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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