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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론 한파, 안으론 생활고'…대피소 못떠난 이재민들

입력 2017-12-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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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은 추위가 더 고통스럽습니다. 지진이 난 지 벌써 한 달째죠. 급한 복구는 마무리됐다지만, 아직 수백 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 있고 본격적인 수리는 비용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짜 고통은 지금부터라고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지진 이후 대피소로 쓰이고 있는 흥해체육관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대피소에 아직도 500여 명의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피할 수 있지만 찬 바닥은 어쩔 수 없고 온수를 쓰는 것도 힘듭니다.

[이재민 : 근래에는 되게 추워서 밑에 핫팩을 깔고 잤거든요. 아침 7~8시에 씻으러 가면 차가운 물 나오네 하고 그냥 나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피소에서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벽 곳곳이 갈라져 있고 틈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옵니다.

[김일남/경북 포항시 흥해읍 : 바깥이 훤하게 보이잖아요. 완전 바깥하고 한 공간이죠. 문 열어 놓은 것과 마찬가지예요.]

집을 고치려 해도 비용이 문제입니다. 조금만 고쳐도 수백만 원이 들어가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완파된 집주인들은 집을 다시 지어야 하니 앞길이 막막합니다.

[이만수/경북 포항시 흥해읍 : 15평이나 16평 짓는다고 해도 5천만원을 융자한다고 하면 빚인 거죠.]

밖으로는 강추위에, 안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에 이재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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