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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군함도' 보며 골프…구청장은 "나도 가고 싶다"

입력 2017-12-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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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영도구청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함께 일본으로 출장간 직원이 골프를 친 뒤 군함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의 상징이지요. 구청장은 이 사진을 올린 뒤에 자신도 가고 싶다고 썼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청 S과장과 봉사단체 회장 등 3명이 찍은 사진입니다.

일본 군함도를 배경으로 골프채를 들고 있습니다.

당시 출장을 함께 갔던 어윤태 구청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골프장은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곳으로 군함도가 손에 잡힐 것 같습니다.

"사진 배경에 홀려서 가보고 싶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구청 측은 구청장이 골프장에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영도구청 관계자 : 군함도도 궁금해서 (골프) 한번 치러가자. 구청장님은 호텔에 계셨답니다.]

최근 영도구에서는 공무원이 2억 원의 공금을 횡령한 뒤 잠적하고 한 간부공무원은 상습적인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3선인 어 구청장의 임기가 끝나가면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도 높습니다.

[장문웅/부산 영선동 : 턱도 아닌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건 구민들 보기에 창피스럽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어 구청장은 이 사진을 내린 뒤 사과했습니다.

또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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