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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대학가도 롱패딩 열풍…'국민 외투' 변천사

입력 2017-12-10 20:47 수정 2017-12-10 22:50

일부 패션업체, 공격적 마케팅·고가제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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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패션업체, 공격적 마케팅·고가제품 내놔

[앵커]

일명 '떡볶이 코트'라고 불리던 모직코트, 한때 학생들이 이렇게 교복처럼 입을 정도로 엄청난 유행이었죠. 저도 아직 옷장에 있을텐데 2000년대 중반엔 특정 브랜드의 '오리털 점퍼'가 그렇게 또 인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너도나도 '과잠'이라고 하는 야구점퍼를 입고다닌 적도 있는데, 최근엔 이처럼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 롱패딩이 대학가를 그야말로 휩쓸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실용적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상술에 너무 쉽게 휩쓸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대학가의 롱패딩 열풍을 연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불과 몇년 전까지 겨울 대학가 대세는 '야구 점퍼'였습니다.

팔짱을 끼고 걷는 연인도, 무심히 길을 가는 학생도, 펑퍼짐하고 짧은 야구 점퍼를 입고 있습니다.

체육학과 학생들이 편하게 입던 게 일반 학과로 번져 단체복이 됐습니다.

전원을 키자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대학 로고를 찍어내는 손이 바쁩니다.

무릎 아래 발목까지 내려오는 이른바 롱패딩입니다.

주문이 밀려 임시직까지 고용했지만 일손이 달립니다.

[송호민/단체복 업체 대표 ; 야구 점퍼 유행이었다가 이제는 추운 날에도 입을 수 있는 롱패딩이나 (하루에) 많이 나가면 500개까지 나가고요.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듭니다.]

2017년 겨울, 대학 캠퍼스로 나와 봤습니다.

이렇게 무릎 밑으로 길게 내려오는 롱패딩 입은 학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야구 점퍼 무리가 지나가기도 하지만 이제 소수입니다.

[김준형/대학생 : 따뜻하고 실용적이어서, 롱패딩이 웬만하면 몸 전부를 가리는 거라서 안에 입는 옷은 따로 신경 안 써도 되고 그래서 (입습니다.)]

롱패딩 인기는 무엇보다 따뜻해서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겉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기존 점퍼는 체온이 밑으로 빠져나가 붉게 나타납니다.

롱패딩은 체온이 보존돼 어둡게 표시됩니다.

하지만 한번 유행을 타면 너도나도 똑같은 것만 찾는 세태에 대한 자조도 많습니다.

[권순현/대학생 : 짧을 때는 짧은 것만 유행하고, 겨울 되니까 긴 거 유행하니까 개성 없어 보인다는 것 같습니다.]

유행을 타고 일부 패션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100만 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까지 내놓는 등 과도한 상술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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