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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강행 논란…'반대 기도회' 등 마찰 계속

입력 2017-11-14 16:22 수정 2017-11-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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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명성교회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담임 목사직을 세습하려고 한다는 소식, 지난주에 자세히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 12일, 일요일 저녁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강행됐습니다. 주최 측은 이 과정에서 "세습은 불법"이라고 외친 일부 신도들을 강제로 끌어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저녁 7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 목사직에 임명하는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4층 예배당이 1만 명에 가까운 신도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김하나/명성교회 담임목사 : (그대는 명성교회에 담임하여 목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서약합니까?) 네. 서약합니다.]

김삼환 목사는 이런 교회 대물림이 '십자가를 지는 고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 : 이 교회를 섬길 김하나 목사도 많이 힘든 길에 주님이 십자가를 지워주셨습니다.]

취임식은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틀 전에야 일부 간부급 교인들만 참석한 자리에서 취임식 계획을 처음 알렸습니다.

일반 교인들은 당일 오전 나눠준 주보를 보고서야 이런 사실을 알았습니다.

[김애희/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 굉장히 일사천리로 진행하죠. 잡음이 나오는 게 교회 입장에서 유리하지 않을뿐더러, 이런 비난은 예상했던 것이기 때문에…]

취임식 도중에도 일부 교인들은 세습을 반대했습니다.

[사유화를 거부한다.]

[이 위임식은 무효입니다. 명성교회는 교회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 예닐곱 명이 달려들어 교인의 입을 틀어 막았고 뒤이어 예배당 밖으로 끌어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교회 밖에서도 마찰은 이어졌습니다.

[세습은 죄악입니다. 세습은 죄악입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등은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를 열고 교단 총회에 취임 철회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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