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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조차 영업비밀로…보고서 중 110여페이지 삭제

입력 2017-10-25 21:40 수정 2017-10-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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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고서가 국회에 제출될 때는 110여 페이지가 빠져있었습니다. 원본을 입수해 보니, 독성 물질들을 영업비밀로 분류해 노동자들이 알 수 없도록 했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어서 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국정감사) : 보호구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영업비밀입니까?]

[정재륜/삼성전자 부사장 (2016년 국정감사) : 좀 더 객관적인 영업비밀 자료를 정리하고 투명한 사업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했던 기흥공장 안전진단보고서입니다.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중간중간 빠진 페이지들이 속출하자, 당시 의원들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원본을 입수해 어떤 내용이 누락됐는지 확인했습니다.

빠진 부분 중 노동자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원본 보고서 505쪽. 작업자는 발암물질인 '비소'에 노출될 수 있으나 경고표시가 없다는 지적 사항이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는 505쪽이 아예 없었습니다.

490쪽에 등장하는 독성물질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일명 TMAH. 우리나라에서 급성 중독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물질입니다.

보고서는 '영업비밀로 분류해 관리하는 것은 부적정하다'고 지적합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삼성전자가 문제점을 축소하려는 문화가 있고, 경영진과의 소통이 구축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영업비밀 관련 규정 제정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반도체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명한 소통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헌, 영상편집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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