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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못 갚자…3년여 만에 드러난 '필리핀 청부살해'

입력 2017-09-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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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의 전모가 3년여 만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한국인 피의자를 구속했는데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피해자를 필리핀으로 유인해 청부살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남성들이 어둠이 깔린 필리핀의 한 호텔 앞 도로를 걸어갑니다.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오더니 무리 중 한 사람을 향해 총격을 퍼붓습니다.

여행 중이던 한국인 허 모 씨는 권총 6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지인을 고용해 허 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로 한국인 신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허 씨는 사건 나흘 전부터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신 씨의 초청을 받고 현지에 머무는 중이었습니다.

허 씨에게 사업비 5억 원을 빌렸던 신 씨는 도박으로 탕진해 갚을 수 없게 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신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기범/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장 :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필리핀 운전수, 총기 대여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술에 맞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설득하자 마침내 자백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허씨를 직접 살해한 필리핀인 청부업자를 잡기 위해 현지 사법기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웅, 영상편집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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