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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둘 살해 후 자해 시도…또 '우울증 엄마'의 비극

입력 2017-09-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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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해를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엄마들은 모두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11살과 7살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여성은 이후 자해를 시도했지만 밤늦게 귀가한 남편이 발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석 달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검진과 치료를 받아온 여성은 범행 이틀 전에는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의 아파트에서도 6살 여자아이와 4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남매의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유서를 남긴 뒤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이같은 사건은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심각합니다.

[홍진표/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기 혼자 죽으면 아이들이 그 후에 고생을 하거나 학대받거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같이 죽는 게 더 편하겠다고 생각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요.]

전문가들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만큼 유사한 우울증 관련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와 함께 주변의 관심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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