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미 '강대강 대치' 최고조…더 어려워진 '한국 대응'

입력 2017-09-22 20:20 수정 2017-09-22 22: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 보신 것같이 서로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속내는 뭔지, 또 향후 지금의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거론했고, 북한은 극단적인 보복을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나설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하루에도 여러번씩, 또 트럼프 대통령이나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국무장관이 군사적 옵션을 얘기했다 또 외교적 해법을 거론하면서 강온 전략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공격은 한국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기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는 없는 카드입니다. 북한을 흔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자주 바뀌고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극단적인 화법을 구사하다보니 실제로는 북한이 오히려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북한 역시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북한 역시 확실한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할 때까지는 도발을 멈추지 않겠지만 이 역시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얻어내기 위한 향후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더 강한 베팅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블러핑 전술로 한반도 긴장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 국면을 열겠다는 북·미 간 치열한 셈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문제는 북한은 도발을 예고하면 실행에 옮겨왔다는 점인데요. 이번에도 그럴까요?

[기자]

도발 타이밍을 중시하는 북한의 속성을 감안하면 다음 달 4일 10.4 정상선언 기념일이나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하나의 변수는 될 수 있을 텐데요.

최근 북한의 도발 양태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되는 걸 감안하면 당장 다음주에라도 화성-12형이나 1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3형을 태평양상으로 발사하는 시험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고요.

하지만 실제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과 미국의 대결 국면이 첨예해질수록 우리 정부는 대응 카드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언급한 단어 횟수만 보더라도 제재는 4회, 평화는 무려 32회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대북 제재 공조를 같이 하고 있지만 북한 체제의 파괴를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접근법을 보여준 겁니다.

[앵커]

그렇지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방위능력 강화를 강조한 걸 보면 일종의 투트랙 접근법으로 볼 수 있는 거겠죠?

[기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군사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한·미연합방위태세의 유지와 강화를 강조했는데요.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를 궁극적으로는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에서 풀겠다는 기조이지만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그에 맞설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관련기사

'상상 이상의 보복'…'태평양 수소탄 실험' 언급한 북 대북 독자제재 칼 빼든 미국…'세컨더리 보이콧' 착수 문 대통령 "지금은 한목소리 대북압박 외에 해법 없어" 트럼프, 문 대통령 'deplorable' 표현에 빵 터진 이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