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발사대가 당초 국방부가 공개했던 2기 외에 추가로 4기가 국내에 들어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그동안 추가로 더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나왔지만 공식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국방부가 새 정부 청와대에 사드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부실 인수인계를 넘어서 고의적인 보고 누락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이 사실을 이미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기록상으로도 보고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공개 반입과 이후 보고 누락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성주에 이미 설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어제(29일) 보고받았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뒤인 오늘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기존에 배치된 발사대 2기 외에 4기가 추가 반입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발사대가 추가로 반입된 경위와, 새 정부에서 지금까지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가 반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청와대 발표가 나온 뒤 국방부는 지난 26일 청와대에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