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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킬러' 등검은말벌 퇴치법 개발…양봉농가 보급

입력 2017-05-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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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검은말벌은 이른바 '꿀벌 킬러'로 불립니다. 최근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꿀벌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데 천적이 없어 양봉농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 등검은말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벌통 주변으로 말벌이 접근하자 꿀벌이 일제히 나와 맞섭니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인 등검은말벌로 꿀벌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습니다.

문제는 국내에 천적이 없어 최근 개체수가 급증했다는 겁니다.

[이동주/피해 양봉농민 : (등검은말벌) 3~4마리가 붙으면 벌통 한 통을 30~40분이면 다 비워버립니다. 초토화가 돼 버리죠.]

그런데 등검은말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꿀벌의 페로몬을 추출한 유인액을 포획기에 넣어두고 벌통 주변에 설치하자 하루 만에 등검은말벌의 여왕벌 1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7월과 8월 번식기를 앞둔 여왕벌이 이 시기에 홀로 사냥에 나서는 특성을 이용하는 겁니다.

산란 준비기간인 봄철에 등검은말벌의 여왕벌을 집중적으로 잡는다는 겁니다.

[김은화/부산 기장군농업기술센터 작물지도팀장 : 지금 여왕벌 한 마리를 잡는 것은 꿀벌 5만 마리를 살리는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 기장군과 충남 아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양봉농가에 포획기를 우선 보급했고 내년에 도심으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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