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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유치원 차량 화재…한국인 원생 등 12명 사망

입력 2017-05-09 18:44 수정 2017-05-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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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오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현지 유치원생들을 태운 통학 차량에서 불이 나 원생 11명이 모두 숨졌는데요, 사망자 가운데 한국 원생이 10명이 포함됐습니다. 중국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이번 차량 사고는 어떻게 난 겁니까.

[기자]

오늘 오전 9시쯤 산둥성 웨이하이시 타오자쾅 터널에서 중세국제학교 병설 유치원 차량이 앞차를 추돌했습니다.

차량에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하이테크 개발구에서 탄 원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터널안이라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었지만 손도 못쓰고 순식간에 전소해버렸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어린이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고 중국인 인솔교사는 70%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지만 위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희생자 대부분이 한국의 어린이들인 거죠?

[기자]

네, 사고를 당한 유치원이 웨이하이에서 대표적인 한국 국제학교 병설 유치원입니다.

현지 공안 관계자와 한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원생 10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국적 학생과 운전기사 1명도 사망해 희생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이중국적 여부를 따지면 한국 국적 5명과 중국 국적 학생 6명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인과 한국인 부모를 둔 다문화가정 학생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피해 규모는 왜 이렇게 컸습니까?

[기자]

사고 위치가 터널이어서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불이 붙은지 20~30분 만에 전소됐고 출입구 쪽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차량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었지만 손쓸 새도 없이 불이 번졌습니다.

버스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목격자 전언도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화면에는 버스 출입분이 터널 벽쪽으로 밀착해 막힌 모습이 보이기도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됐습니까?

[기자]

현재 이수존 칭다오 한국 총영사가 공관에 사고대책본부를 긴급 구성하고 사고 현장에서 총괄 지휘할 예정입니다.

웨이하이시 정부도 시장 및 외사판공실 주임 등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사고경위 파악과 현장 통제를 지휘중에 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외교부와 공안부 등 중앙정부에 사고 수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현재 유가족들도 모이고 있어 유가족 대책위를 꾸릴 예정입니다.

[앵커]

네, 추가로 들어오는 소식이 있으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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