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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적으로 낙인"…법정 증언들 속 박근혜 정부
입력 2017-04-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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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재판도 있었습니다. 진보는 적으로 낙인이 찍혔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말자고 건의했다가는 다칠 수 있다…당시 청와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부임한 뒤로 청와대 비서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수석은 "진보는 낙인을 찍어 적대시하는 풍토가 만들어졌다"며 "대선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적극 인사에 반영하는 게 김 전 실장이 말하는 애국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조 전 수석의 증언이 주관적이고 독단적인 생각이라는 겁니다.
블랙리스트 작성 및 적용 업무를 맡았던 우 모 전 문체부 국장도 어제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우 전 국장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김모 행정관을 만나 블랙리스트 작성 중단을 설득해 보려 했는지" 묻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본인만 다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우 전 국장은 지난해 조윤선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문화예술계 지원배제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했고, 블랙리스트 관련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건의도 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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