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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2040 문재인 VS 5060 안철수…사실상 세대 전쟁

입력 2017-04-19 17:56 수정 2017-04-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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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죠. 그래서 과거 대선과는 다른 특징들이 많습니다. 정 반장 발제에서 이번 대선의 특이점과 후보들의 전략, 그리고 변해가는 표심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대선은 보통 '마라톤'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대폭 기간이 줄었죠. 그래서 마라톤보다는 '쇼트트랙'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자, '쇼트트랙' 대선이다 보니 과거 대선과는 다른 게 많습니다. 우선, 보수 후보는 하위권을 맴돌고, 두 야권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18일) 나온 YTN-서울신문 여론조사를 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37.7%, 안철수 후보 34.6%였습니다. 보수 후보들은 10%를 넘지 못했습니다.

자, '쇼트트랙' 대선의 두 번째 특징입니다. 지역 구도의 실종입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호남이 몰표를 주지 않고 있고, TK에서 야권 후보가 선두 다툼을 하는 것도 과거 대선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후보들 입장에선 속이 탈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죠. 어제는 이렇게 해태타이거즈 유니폼까지 입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지금부터 한 달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통령의 자격으로 참석하겠습니다. 광주,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십시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보수 표심의 상징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죠. 대구 시민들이 야권 후보를 향해 환호하는 모습도 달라진 풍경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

자, 쇼트트랙 대선의 마지막 특징입니다. 바로 '세대 전쟁'입니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겠습니다. 지지층이 확연히 갈립니다. 문재인 후보는 40대 이하에서, 안철수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 그래서 세대별 투표율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과거 대선을 보면 젊은 층은 투표율이 저조한 편이었죠.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런 약속을 하기도 했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2년 12월 11일) : 투표율 77%가 되면 어떤 일이 생깁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죠? (네!) 또 어떤 일이 생깁니까? (말춤!) 제가 명동거리에 말춤 추는 거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분위기는 좀 달라졌습니다. 선관위가 조사를 했더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모든 연령대에서 80%를 넘어섰습니다. 젊은층의 높은 투표율이 예상이 되는 상황이죠.

문재인 후보 입장에선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표심을 고려했기 때문일까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기도 했죠.

[김구라/JTBC '썰전' 205회 (2월 9일) : 두 분이 이제 경희대학교 법대 동문이신 거죠?]

[문재인/JTBC '썰전' 205회 (2월 9일) : 나는 전변호사님이 선배인 줄 알았어요.]

[전원책/JTBC '썰전' 205회 (2월 9일) : 제가 선배인 줄 알았다는 말은 다른 데 가서 하지 마세요. 그러면 내가…아주 잘근잘근 씹고 다닐 테니까.]

중장년층의 지지율이 높은 안 후보는 5060 세대의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어쩌면 중장년층 표심을 저격하기 위해, 특유의 '아재 개그'를 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구라/JTBC '썰전' 207회 (2월 23일) : '바이러스맨'(?) 안철수 의원님의 이력을 한번 털어보겠습니다.]

[안철수/JTBC '썰전' 207회 (2월 23일) : 백신맨….]

평생을 바이러스와 싸웠건만 한순간에 바이러스맨으로 몰락…

[김구라/JTBC '썰전' 207회 (2월 23일) : 알겠습니다. 백신맨.]

그런데 문 후보가 마냥 여유 있는 건 아닙니다. 만약에 5060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향한다면, 다소 불리해질 수 있죠. 그래서일까요. 오늘 '신중년' 정책을 내놨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50대와 60대 신중년의 안정적인 삶은 행복한 노후생활로 이어질 것입니다. 브라보 5060, 문재인과 함께합시다.]

두 후보가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20대 표심입니다. 현재 문 후보가 20대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는 있지만, 20대 표심은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그래서 '4차원 표심'으로 불리기도 하죠.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20대의 58%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20대 표심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중앙일보 쎈터뷰 (어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사건사고 막 터지면서 긍정적으로 봤다가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정말 잘하셔야 될 겁니다"

"똑바로 하시지 않으면 천벌 받을 것이여"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이차선 다리 위 끝에 서로를 불러보지만
너무도 멀리 떨어져서 안 들리네

차태현의 '이차선 다리'입니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세대별 표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마치 이차선 다리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죠. 문재인-안철수 후보도 세대별 표심에 올라탄 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대의 4차원 표심, 5060 세대의 투표율이 결정적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문재인 vs 안철수 … 사실상 세대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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