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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월호에 남은 미수습자 9명…기다리는 가족들

입력 2017-03-24 08:45 수정 2017-03-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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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가 애타게 그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9명의 미수습자. 안산 단원고 당시 2학년 4명이 있고요. 끝까지 아이들을 구했던 선생님 두 분, 그리고 어린 아들과 아빠, 또 이사를 위해 아들의 짐을 싣고 가던 엄마가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상출처 유튜브 / '사랑하는 그대여' 뮤직비디오 :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 든 그대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세월호 희생자 이다운 군이 작곡하고, 아직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친구 남현철 군이 가사를 만든 노래입니다.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던 남 군을 위해 아버지는 진도 팽목항에 기타를 두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기타 옆에는 주인 잃은 축구화가 놓여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해 체육대 진학을 꿈꿨던 박영인 군의 것입니다.

박 군의 어머니는 참사 전 축구화를 사달라는 아들의 말을 들어주지 못한 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수학을 좋아했던 조은화 양은 회계 분야 공무원을 꿈꿨습니다.

참사 당시 수학여행 비용이 32만 원이나 된다고 엄마에게 미안해하던 착한 딸이었습니다.

또 몸이 아픈 엄마 걱정이 많았던 허다윤 양,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한 고창석 교사, 자신의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벗어주고 아이들을 구하러 들어간 양승진 교사도 모두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6살 혁규와 아빠 권재근 씨는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제주도로 이사를 가던 중 참사를 당했습니다.

또 다른 미수습자 이영숙 씨는 제주도로 이사할 아들의 짐을 싣고 가던 길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였던 이들이 이제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시민들 모두가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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