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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2명' 찾아나선 말레이 경찰…강제구인 가능성도

입력 2017-02-23 21:45 수정 2017-02-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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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두 명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북한 대사관은 묵묵부답입니다. 강제구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건 말레이시아 현지신문 1면입니다.

이 사람은 말레이시아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이고요. 이 사람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 그리고 그 옆에는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의 사진이 보입니다.

제목은 '우리에게 그들을 넘겨라, 그렇지 않으면…' 이라고 써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곳 북한대사관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현지 언론은 이곳 북한대사관에 현광성과 김욱일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쪽 대사관 앞에는 현지 경찰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지금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이 두 사람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입국에 이곳에 거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현광성에 비해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의 목격담은 말레이시아 곳곳에서 나옵니다.

[우신/고려항공 입주 건물 경비원 : 여성 1명과 같이 왔다. 북한 사람이다. (친구나 가족?) 그건 모르지만, 같이 걸어 들어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욱일이 용의자라고 밝힌 이후 고려항공은 수면 밑으로 들어갔는데요.

어제 오전만 해도 있었던 고려항공 지사 표지판이 오후에는 아예 없어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외교관인 현광성이 총 기획자이고 고려항공 소속인 김욱일은 달아난 4명의 도피 행로를 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경찰은 김욱일의 경우 소재만 파악되면 체포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외교관 신분인 현광성은 신병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 외교관 신분이라 혐의가 확인돼도 강제구인은 어려울 것이다. 추방은 혹시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케이스는 오히려 도피를 돕게 되니까…]

북한이 사건 연관성을 완전히 부인하면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의 다툼 양상도 보이는데요.

오후에는 말레이시아 여당 정치인들이 북한대사관을 찾아와 항의 성명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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