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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율 20% 첫 돌파…문재인과 양강구도 양상

입력 2017-02-17 21:23 수정 2017-04-20 22:44

여당 후보 없이 야당 주자가 1·2위…이례적
황 대행 지지율 다소 하락…'확장성 한계'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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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후보 없이 야당 주자가 1·2위…이례적
황 대행 지지율 다소 하락…'확장성 한계' 분석도

[앵커]

오늘(17일) 갤럽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가 나왔습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33%로 1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22%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역시나 안 지사의 상승세인데 특히나 이제는 지지율이 20% 고비를 넘으면서 선거판 전체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의 양강 구도 이런 모양새가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문재인 전 대표의 일강, 독주체제라고 했는데 한 주 사이에 많이 바뀌었죠?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표가 33%, 안희정 지사가 22%를 기록했는데요. 안 지사가 20%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두 주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직 대선이 본격 개막은 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렇게 야당 주자가 1, 2위로 뚜렷이 나서는 상황은 우리 대선에서는 거의 없던 일입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하고 함께 상승세를 타던 게 황교안 대행인데, 이번에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황 대행은 지난주보다 다소 떨어진 걸로 나타났는데요. 황 대행은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줄곧 지지율이 올랐는데 이번주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 대행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걸 드러낸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앞으로 1~2주 정도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나온 여론조사의 핵심적인 부분은 역시 안희정 지사군요. 최근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지게 높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3주간의 안 지사 지지율 추이입니다. 2월 첫 주 10%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한 달도 채 안 돼 22%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2월 첫주에는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 전이 포함됐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볼 순 없겠고요. 일단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거고. 이렇게 단기간에 지지율이 오르는 게 대선 국면에서 흔한 일은 아닌데,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우선 연령별 지지율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문 전 대표는 20대에서 40대 사이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은 반면 50~60대에선 안 지사를 지지하는 층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상대적으로 중도,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와 60대가 안 지사를 지지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대개 저 구도는 여야 후보에서 나타나는 지지율 분포인데 이게 한 당, 야당에서 나타난다는 게 이색적인 거고요. 지역별로 보면 안 지사 지지율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20%대를 기록했습니다.

문 전 대표의 우위가 뚜렷한 상황이지만 수도권에서도 안 지사의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는 호남의 경우 여러가지로 의미가 큰 지역입니다.

안 지사가 21%를 기록했습니다. 역시나 상승세가 뚜렷한건데요. 물론 문재인 전 대표가 32%로 확실한 1위를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앵커]

호남 지지율이라는 게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역전했기때문에 여러가지로 주목되는데, 지지율과 별개로 대중의 관심도도 분석해봤다면서요?

[기자]

구글 트렌드를 활용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분석해봤습니다. 해당 후보에 대한 키워드나 이슈가 얼마나 검색됐는지를 알아본 건데요.

보시는 것처럼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안 지사는 특히 2월 들어 관심도가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그 계기가 된 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관심도가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양강구도라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가 훨씬 앞서있는 건 분명한 거 같고요. 안 지사의 경우에는 워낙에 갑작스럽게 오른 지지율이라서 또 쉽게 빠지는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나요?

[기자]

그런 지적도 나올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재명 시장의 경우를 우선 살펴보면요. 지난해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이 시장의 지지율이 급속히 상승했습니다. 지금은 주춤한 상태인데요.

이 시장은 진보층에서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분석입니다.

문 전 대표가 1위를 확고히 유지하기 때문에 확장이 쉽지 않다는건데 안희정 지사의 경우, 앞서 보신 것처럼 지지층이 다르고, 보수진영에 문 전 대표와 경쟁할만한 후보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어서 확장성이 있는게 아니냐. 이런 분석입니다.

[앵커]

앞으로 확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확장성이 천정을 찍은 거냐, 그렇지 않으면 빠질 수 있고 더 올라갈 수 있느냐 하는 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겠죠. 이전에 뉴스룸에 출연했던 분이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가 나왔는데, 다음주 월요일 안희정 지사가 나오죠. 안 지사의 경우에 갑자기 나왔기 때문에 2월 이후에 대선 주자로서의 검증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날 안 지사 얘기를 두고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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