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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기춘, 세월호 직후 승마 비리 언론 이슈화 지시"

입력 2017-01-21 20:54 수정 2017-01-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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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춘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이외에도 여러가지 의혹이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세월호 참사 직후에 여론을 세월호에서 떼어내기 위해서 언론사에 다른 관심사안 제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나 그 내용이 최순실 씨를 돕는 것이어서 그동안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 이렇게 주장 해왔던 김 전실장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전다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은 여러 언론을 상대로 승마계 인사의 비리가 있다며 이를 보도하라고 재촉했습니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국가 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줬던 모 대학 승마 담당 교수에 대해 비판적 보도가 나오게 하라고 요청한 겁니다.

그런데 그 뒤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종 전 차관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세월호만 쓰는 언론에 승마 비리를 쓰게 하라"는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유라씨와 관련해 '공주 승마'라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례적으로 김종 차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김종/당시 문체부 차관 (2014년 4월 14일) : (정유라는) 중·고등학교 부에서는 독보적인 선수의 자질이 있다는게 승마계의 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회견의 뒤에도 김 전 실장이 있었습니다.

"차관이 직접 언론 인터뷰를 해서 논란을 잠재우라"는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겁니다.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외에도 김 전 실장의 여러 직권남용 혐의들을 밝히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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