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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안철수, 2017년의 사자성어는 '마부위침'

입력 2016-12-30 16:41

대선주자 지지율 정체 이어져…당내에선 반기문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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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지지율 정체 이어져…당내에선 반기문에 손짓

궁지 몰린 안철수, 2017년의 사자성어는 '마부위침'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0일 신년을 앞두고 '2017년 사자성어'로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을 꼽았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마부위침의 자세로 지금의 국난을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당내에서조차 제3지대 연대를 거론하며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협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안 전 대표가 이에 대한 심경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이른바 '빅3' 자리를 내준 이후 한자리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가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7.4%로 여전히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반기문(24.5%)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22.8%) 전 대표, 이재명(10.9%) 성남시장에게도 여전히 뒤처지는 결과다. 그는 또 광주·전라에서 1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문 전 대표 지지율(30.5%)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민의당 창당 기반이었던 호남에서조차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안 전 대표의 당내 입지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난 29일 치러진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지지한 김성식 의원이 불과 12표를 얻어, 23표를 얻은 주승용 의원에게 9표차로 패한 것이 대표적이다.

호남 중진들 사이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를 타진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 등, 당내에서도 더 이상 안 전 대표를 독보적인 대선 주자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이와 관련 "안 전 대표가 지금 국면을 잘 수습하지 못하면 대선 가도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선주자가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안 전 대표는 그 역할을 못하고 호남에서도 떨어지니…"라고 토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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