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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축소판' 조선소 밀집지역 가니…곳곳 '시름'

입력 2016-12-29 21:16 수정 2016-12-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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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의 몰락으로 3만명 이상의 실직자와 8백억원에 육박하는 임금체불로 시름 하는 경남 지역 경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내수도 꺼져버린 한국 경제의 축소판과 다름없는데요.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았지만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선소 밀집 현장에 이주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창 작업중이어야 할 오전 시간, 조선소 마다 배를 만드는 도크가 모두 비어 있습니다.

조선소 작업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자재들은 녹이 슨 채 방치돼 있고요, 배 부품을 조립하던 곳은 텅 비어있습니다. 거대한 크레인은 멈춰선 지 오래입니다.

조선소 직원들이 묵었던 원룸, 빌라촌은 빈방들로 넘쳐나 아예 출입구를 줄로 묶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점심시간, 횟집거리는 가게마다 빈 테이블만 있거나, 한 두 테이블이 고작입니다.

[김규실/횟집 주인 : 거의 70~80% 통영 손님이 줄었습니다. 굶어 죽을 판입니다.]

혹독한 구조조정이 예고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소비심리 위축으로 늦은 저녁 먹자골목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27일 밤 이 지역 한 횟집 주인은 경영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는 경남 지역을 덮친 장기 침체의 그늘이 우리 경제 전반으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재정과 금융 지원 등의 방식으로 20조원 가량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민간과 공공 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20조원 투입은 예산의 조기집행률을 올려 일종의 끌어쓰기에 해당하고, 정책들은 과거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서 문구나 용어만 바꾸고 급조한 내용이 적지 않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이 예고된 시점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부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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