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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수첩] 카메라에 포착된 '간호장교 조 대위' 의문의 행적

입력 2016-12-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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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수첩] 카메라에 포착된 '간호장교 조 대위' 의문의 행적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은 지난달 28일부터 간호장교 조모 대위의 미국 현지 행방을 긴급 추적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조 대위가 주무 간호장교였음이 드러나면서, 7시간 의혹을 풀 당사자로 지목돼왔다. 조 대위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참사 당일 어떤 처치도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하지만 현지 카메라에 포착된 조 대위 사진 속 모습은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

◇ '사복 차림'의 조 대위 사진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조 대위. 배경은 모두 부대 안 식당이다. 사진 속 조 대위는 카운터 앞에서 지갑을 꺼내 포장한 음식과 콜라 1병을 계산하고 있다. 오후 2시쯤이라 식당은 한산한 모습이다. 일부러 점심시간이 끝난 뒤 도시락을 사러 온 것으로 보인다. 주로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 대위가 기자회견 후 영내에서 비밀스럽게 생활하고 있음을 추측케 한다.
문제는 복장이다. 미 육군병원 관계자는 "평소 조 대위의 옷차림은 한국 군복이었다"고 말했다. 일과 시간에는 군복을 입는 게 원칙이라 한다. 그런데 12월 2일 포착된 조 대위의 복장은 '사복'이었다. 왜 혼자만 사복 차림이었을까.

◇ '의문의 남성 장교'
기자회견 전날인 11월 29일, 조 대위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한국 군복을 입은 남성 장교였다. 현지 관계자는 "육군병원 안에 한국 장교가 많지 않은데, 처음 보는 얼굴의 남성 장교가 옆에 붙어 다니는 것을 봤다"고 폭로했다. 조 대위는 이날도 사복차림이었다고 한다. 우리 군 측 인사가 조 대위와 사전에 만났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 남성은 기자회견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단독|취재수첩] 카메라에 포착된 '간호장교 조 대위' 의문의 행적
※ 사진=조 대위가 최근까지 묵었던 하숙집에서 취재진과 집 주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국 샌안토니오)

◇ 하숙집 주인 "그들 때문에 보름 전에 이사"
취재진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찾아낸 조 대위의 숙소. 그곳은 샌안토니오 동쪽에 위치한 평범한 2층 가정집이었다. 1층에는 집 주인이 살았다. 2층은 방 4개, 욕실 2개로 일종의 '하숙집'이다. 조 대위는 방 하나를 얻어 살고 있었다. 집 주인은 '취재진에게 "조 대위가 갑자기 보름 전쯤 이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위가 떠나기 싫어했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라고 해서 가야만 한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들'이 누구인지 묻자 '군'이라고 했다. 미군인지 한국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집 주인은 또 "여기 월세는 700달러. 영내 호텔은 월 2000달러"라고 말했다. 영내 호텔 숙박료는 하루 70~80달러로 알려졌다. 비싼 임대료를 떠안으며 갑자기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무얼까.

◇ 의문의 '2주' 행방
조 대위는 지난달 28일(이하 미국 시각)쯤 영내 호텔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하숙집을 찾은 것은 29일 저녁이다. 이날 집 주인은 "보름 전쯤 나갔다"고 말했다. 영내 호텔 입소가 결정도 안 됐는데, 일찌감치 나갔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2주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한 것일까. 조 대위가 다니던 현지 교회의 한 지인은 "조 대위가 예배에 안 나 온지 2주쯤 됐다"고 증언했다. 2주 전은 바로 청와대 간호장교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보도가 본격화된 시점이다.

미국에 도착 직후의 행보도 석연찮다. 취재진은 조 대위의 SNS 사진 1장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다. 시행착오 끝에 그가 묵었던 호텔을 찾았다. 하루 숙박료는 137달러. 한 달 장기 숙박료는 3000 달러다. 사진 속 달력은 지난 9월을 전후로 장기간 묵었음을 추정케 한다. 조 대위는 지난 3달 동안 숙소를 3번이나 옮겼다. 왜일까.

취재진이 단독 확보한 조 대위 현지 사진과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 그리고 의문스러운 현지 행보추적은 오늘(4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자세히 공개합니다.

봉지욱 기자 b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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